▲사진=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단일 대회에서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박승희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5만달러·우승 상금 150만달러)에서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 변화 없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고 2위 그룹을 7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우즈는 1999∼2001년, 2005∼2007년, 2009년에 이어 4년 만에 정상을 탈환, 이 대회에서만 8번째 샴페인을 터뜨렸다.

단일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한 선수는 1938년부터 1965년 사이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의 샘 스니드(미국)와 우즈뿐이다.

단일 대회에서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2000∼2003년, 2008∼2009년, 2012∼2013년)에서도 8차례나 우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79승을 거둬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스니드(82승)과의 격차를 3승으로 줄였다.

우승 상금으로 150만달러(약 16억8400만원)와 페덱스컵 상금 포인트 550점을 보탠 우즈는 시즌 상금 랭킹 1위(765만달러·약 86억원), 포인트 랭킹 1위(3031점)를 질주했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우즈는 개인 통산 10번째로 시즌 5승 이상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우즈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통산 우승 기록도 18승으로 늘렸다.

2라운드에서 18홀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인 61타를 치고 2위에 7타 앞선 단독 선두로 뛰쳐나온 우즈는 3∼4라운드에서 격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압도적인 우승을 일궜다.

그는 이날 그린 적중률 83.33%로 좋은 아이언 샷 감각을 유지했으나 그린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홀당 두 차례씩 퍼트해 16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워낙 많은 스코어 차이로 앞서 있던 덕분에 우승에 부족함이 없었다.

스포츠통계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우즈가 1996년 프로 데뷔 후 2위를 6타 이상 제치고 우승한 횟수는 12차례에 달한다.

우즈는 “대회 기간 내내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며 “통산 PGA 투어 승수, 월드골프챔피언십 우승 횟수(18회), 시즌 5승 이상 거둔 횟수(10회) 등을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27·미국)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쳐 헨릭 스텐손(37·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제7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하며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아담 스콧(31·호주)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로 웹 심슨(28·미국)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제113회 PGA US오픈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대회 왕관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33·잉글랜드)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마법 퍼트로 ‘클라레 저그’(Claret Jug)를 품에 안은 ‘왼손 황제’ 필 미켈슨(41·미국)은 우승 후 피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샷 난조에 빠지며 최종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7·캘러웨이)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8오버파 288타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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