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권혜정 인턴기자] 준회원 박미경(42)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3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6차전’(총상금 4000만원·우승 상금 800만원) 첫 날 단독에 나섰다.

박미경은 30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CC 파인·레이크코스(파72·57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투어에 출전한 박미경은 인코스에서 출발해 첫 홀인 10번홀(파4·367야드)에서 티샷이 우측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16번홀(파5·468야드)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미경은 “오늘 아침, 대회장에 오기 위해 집을 나설 때 우승 한 번 해보라는 남편의 말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퍼트 실수도 거의 없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버디가 많이 나오는 파5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파5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내겠다”며 “최종 라운드는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아서 오늘처럼 2타만 더 줄이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니어투어에서 4차례(2007년, 2008년, 2010년, 2011년) 상금왕 자리에 올랐던 박성자(48)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의 가능성을 열었다.

박성자는 “5차전을 끝내고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너무 욕심을 내고 서둘렀던 것이 원인인 것 같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퍼트가 잘 안돼서 얼마 전에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퍼트 연습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내일은 왠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희정(42)과 한정미(46)도 1언더파 71타로 박성자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1타 차로 선두를 위협했다.

지난 5차전 우승자이자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이광순(44·볼빅)은 이븐파 72타를 치며 시즌 3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1라운드에 출전한 109명의 선수 중 7오버파 79타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55명의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권혜정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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