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자료사진=KLPGA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가 2024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활동하게 됐다.

8일 열린 KLPGA 2024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2022년 윤이나에게 내린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게로 했다.

감면 배경에 대해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16일 KGA 한국여자오픈 첫날 15번홀 러프에서 잘못된 볼(타인의 볼을 자신의 볼로 착각)로 플레이한 이후 자신의 볼이 아님을 알고도 시정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7월 15일 오구 플레이 사실을 시인하고 KGA에 자진 신고했다.

당시 KGA는 협회 대회 3년 출전 정지 처분 중징계를 결정했고 KLPGA도 3년 출전 금지(2025년 9월)를 내렸다.

지난해 9월 KGA는 징계감면 처분을 발표 1년 6개월 감면해 윤이나는 올해 3월 이후 KGA 대회 출전 자격을 갖게 됐고, KLPGA 대회도 4월 예정인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신인으로 활동했던 2022년 윤이나는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하며 시원한 장타여왕으로 골프팬들로부터 인기를 받았다.

소속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윤이나는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며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선후배 동료 선수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KGA 감면 이후 KLPGA는 지난해 12월 윤이나의 징계 감면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심의 결과는 올해 1월 이사회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