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준이 2013 KPGA 아카데미투어 2회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2부투어격인 아카데미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프로 3년차 김민준(23)이 정상에 올랐다.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클래식코스(파72·6910야드)에서 열린 이번 2013 KPGA 아카데미투어 2회대회(총상금 1억원·우승 상금 1800만원)에서 김민준은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은 김태훈(28)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민준은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으며 3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것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3부투어인 프론티어투어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프로 데뷔 이후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민준은 경기 후 “KPGA 프로로 데뷔하여 첫 번째 우승이라 무척 기분 좋다. 아직도 떨리고 여운이 남아 있다”며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이 잘됐다. 마지막 날에는 5m 안팎의 퍼트도 들어가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시절 약 4년간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골프로 전향한 김민준은 “야구는 날라오는 공을 타격하지만 골프는 정지된 공을 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골프가 쉬워 보였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연습할수록 골프라는 스포츠가 쉽지 않은 운동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선수로써 이제 첫발을 뗀 기분이다”며 “올 시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으니 우승컵을 몇 개 더 가져오고 싶다. 또한 일본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훈(28)이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를 차지했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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