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민의 우승 세리머니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7일 남서울CC(파71, 7,062야드, 경기 성남)에서 열린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총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 정찬민(24)은 보기 없이 버디 3개, 이글 1개를 잡고 5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63-68-66)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정찬민은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정찬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2024년~2028년)과 아시안투어 시드 2년(2024년~2025년)을 받았다.

국가대표(2017년~2018년) 출신으로 2019년 프로에 입문한 정찬민은 2021년 KPGA(한국프로골프) 스릭슨투어(2부)에서 2승(12회, 20회 대회)을 하며 상금순위 1위로 202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7월 아나고K 솔라고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며 6월 KPGA 선수권대회 공동 9위에 올라 두 번 톱10에 진입했다.

스릭슨투어와 정규투어(2022년 317.1야드)에서 장타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샷에 정교함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고 이번 시즌에도 부진했던 샷 감이 이번 대회에서 살아나면서 장타가 한결 돋보였다.

정찬민은 “국가대표시절 훈련했던 코스여서 도움이 됐고 긴장보다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환(32)이 공동 2위(10언더파 203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33)는 공동 6위(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19, 한국체대)이 공동 2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우영(22)과 장유빈(21, 이상 한국체대)이 공동 8위(7언더파 206타)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이 돋보였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2023시즌 KPGA 스릭슨투어(2부) 1차전, 2차전에서 각각 우승했다.

한편 셋째 날(3라운드) 경기는 기상악화(폭우)로 취소되면서 72홀(4라운드) 대회는 54홀(3라운드)로 축소 진행됐다.

매경오픈이 축소(3라운드) 운영된 것은 1998년(17회, 레이크사이드)과 2020년(39회, 엘리시안 강촌) 대회 이후 3번째다.

대회를 마치고 정찬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좋았다. 와이어투와이어 기록이 쉽지 않은데 이런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전반 홀에서 확신했고 그때부터 마음이 편했다.

▲ 대회 코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하지 않은데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
제일 달라진 건 퍼터였다. 지난 시즌에는 퍼터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퍼터를 교체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
달라진 건 퍼터다. 그전까지는 그린에 올라가면 불안했는데 퍼터를 교체하고 나서 잘 들어가 샷 감도 더불어 좋아졌다.

▲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어떤 점을 목표로 했나?
장타자이다 보니 100m 이내의 샷을 보완하려고 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루 중 3분의 2는 숏 게임 연습을 몰두했다.

▲ 해외투어 진출 계획?
오는 9~10월 PGA 콘페리어 투어에 참가할 것 같다

▲ 국내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았다.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나?
5년의 시드는 정말 행복하고 시드 걱정 없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지난해에는 콘페리어 투어를 병행했었는데 올해는 편할 것 같다.

▲ 오늘 샷 감이 좋지 않았다. 어땠나?
초반에는 흔들렸다. 1번홀 세컨샷에 실수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공략한대로 잘 갔다. 첫 홀 말고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

▲ 초반 공격적으로 하다 후반에 타수 차이를 보고 지키려고 했나?
아니다. 김경태 선수가 최저타 기록(2011년 21언더파)이 있어 기록에 도전해 보력고 했다. 후반에도 타수는 줄이려고 했다.

▲ 첫날 대비 팬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많았다. 의도한 것인지?
갤러리들을 좋아한다. 갤러리분들과 소통을 하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 했다.

▲ 세리머니 계획은 없었나?
타수 차이가 많다보니 우승에 대한 생각이 들어 '물이나 맞자' 생각했다.

▲ 올해 대회 출전 계획과 목표?
9~10월까지 코리안투어 성적을 보고, 대상 경쟁이 된다면 스폰서에 협의하여 코리안투어에 좀 더 전념하고 싶다.

▲ 정찬민의 티샷

사진제공=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