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골퍼 중에는 ‘연습을 많이 해도 필드에만 가면 죽을 쓴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밥만 먹고 공만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겨울 시즌 동안 2-3개월씩 전지훈련을 다녀왔어도 첫 시합부터 좌절하는 선수들이 있다. 노력한 만큼 성과나 나오지 않을 때 골퍼는 상처받고 무기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잔디를 밟는다. 이런 골퍼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근에 『퍼펙트 멘탈』을 출간한 멘탈 코치 이종철(용인 경희골프랜드) 프로다. 그는 ‘골프계의 오은영’이라고 불린다.

이종철은 1부 투어에 진출해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도와 첫 우승의 감격을 선사했다. 구력 10년이 넘은 선수가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 기사회생시켰다.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골프를 포기한 선수를 다시 살려내 정규투어에 진출시켰다. 퍼팅을 어려워하는 선수에게 퍼팅이 가장 자신 있는 무기로 만들어 주었다. 전국대회에서 별다른 입상경력이 없는 선수에게 우승경력을 선물했다. 멘탈 코치 이종철은 자신의 감각을 잘 사용하는 골프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골퍼의 마음 치료사다.

이종철은 자신이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골프로 힘들어하는 선수를 돕는다. 그는 상처 받은 선수들이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 스트레스 받은 선수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그들로부터 감동받고 보람을 느낀다.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이 찾아오면 자신의 안내를 통해 자신감 넘치는 선수로 변모될 생각에 설렌다고 말한다. 이종철 프로는 삶이 행복한 선수가 골프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퍼펙트 멘탈』에서 그는 ‘삶과 골프의 멘탈적인 뿌리는 하나다’라고 주장한다. 이종철은 골프에 대한 문제를 삶에 대한 관점으로 풀어보기도 하고 반대로 삶에 대한 문제를 골프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결국 골프와 삶의 본질은 보이는 것에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음을 발견했다. 이종철은 이 사실을 자신이 직접 경험했고, 지도하는 선수들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증했고 이미 성공한 선수들을 통해 또 한 번 검증했다.

이종철은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 『골프, 마음의 게임』 등 골프 멘탈에 관한 책을 5권 썼다. 그리고 밥 로텔라 박사의 최근작 『Make Your Next Shot Your Best Shot』 번역을 마치고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책을 계속 쓰는 이유는 골프 멘탈에 대한 열정과 연구 정신에서 비롯됐다. 이종철은 자신부터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난 후 골프가 잘 되기 시작했고 프로에 입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골프의 정신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6권의 책은 그 열정으로 맺은 결과다.

▲ 멘탈 코치 이종철

이종철은 그동안의 코칭 노하우가 집약된 골프멘탈 그룹수업 ‘더 챌린지’를 계획하고 있다. ‘더 챌린지’는 꿈을 이루기 위한 진정한 도전을 의미한다. 이 수업에서는 스피치로써 골프 선수의 멘탈을 단련한다. 스피치를 할 때는 선수들이 느끼는 불안,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경기 상황과 비슷하다. 누구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때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은 마치 갤러리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내 샷에 집중하는 것과 같다.

‘더 챌린지’에서는 스피치뿐만 아니라 ‘타깃에 집중하는 법’를 배울 수 있다. 이종철은 골프는 타깃 게임이기 때문에 ‘타깃 집중’을 잘해야 한다면서 이는 골프 멘탈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골퍼는 무의식의 스윙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고수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종철은 집중과 몰입, 자신감과 평상심, 마음비움과 흥미 등 골프에 필요한 모든 심리적 요소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또한 ‘더 챌린지’에서는 미국 밥 로텔라 박사의 멘탈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이종철의 원포인트 멘탈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밥 로텔라 박사는 트레버 임멜만, 그래엄 맥도웰, 마크 윌슨, 대런 클라크, 패드릭 해링턴, 키건 브래들리, 톰 카이트, 데이비스 러브 3세, 브래드 팩슨 등을 지도하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만 70회 이상을 만들어 낸 스포츠 심리학자다. 이종철은 밥 로텔라 박사의 책을 3권 번역 출간하면서 멘탈 코칭 노하우의 기반을 다졌다.

▲ 스피치에 도전하는 KLPGA 김소정 선수

골프에 고민이 많은 선수, 자존감·자신감이 없는 선수, 골프에 흥미·의욕이 없는 선수, 스윙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선수, 오랜 구력에도 성적 기복이 큰 선수, 시합 때 감정 기복이 크고 불안감이 큰 선수, 레슨을 받아도, 훈련을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 선수 등. 이종철은 이와 같은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에 꿈이 있는 선수라면 두려움에 맞서는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 챌린지’는 4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용인에 소재한 경희골프랜드에서 진행된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