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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심리코치가 알려주는 내기골프를 위한 멘탈 전략

골프는, 단순하고 가장 쉬운 방식으로 클럽헤드 다뤄야... 이종철 프로l승인2021.05.13l수정2021.05.1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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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김종덕,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민수용 기자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에 내기가 빠지면 밥에 물 말아먹듯 심심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골퍼들은 어떤 형태든 내기골프를 즐긴다. 하지만 유독 내기에 약한 골퍼들이 있다. 평소엔 잘 치다가도 내기만 하면 소심해지고, 안 하던 미스 샷을 친다. 우리는 이런 골퍼들을 보고 ‘쫄보’ ‘새가슴’ ‘유리멘탈’이라 놀리기도 한다. 어떤 골퍼들은 이렇게 멘탈에 약한 친구에게 사심을 품고 은근히 내기골프를 부추긴다.

내기골프를 주저하는 골퍼들의 문제는 자신감에 있다. 자신감이 낮은 골퍼는 승리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또는 내기의 종류에 따라, 크기에 따라 내기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내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수지타산 하느라 머리를 굴리기 때문이다.

결국 내키지 않는 내기에 참여한 골퍼들은 불안불안 마음으로 최선을 다짐한다. 하지만 물 빠지듯 줄어드는 잔고에 얼마 가지 않아 내기참여를 후회한다. 원인 모를 반복된 미스 샷에 가슴은 조여오고, 골퍼는 ‘내기에서 빠져야 하나’ ‘그래도 자존심을 지켜야 하나’ 또 다른 망설임에 시달린다. 이러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온 골퍼는 동반자의 내기골프 제안에 꽁무니를 빼기 일쑤다.

내기에 약한 골퍼들은 근본적으로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감은 골프에 필요한 감각을 개발하고 그것을 강화시킴으로써 생성되는데 이 과정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내기골프 멘탈 전략을 소개한다.

첫 번째, 라운드 중 손익을 따지는 돈 계산은 하지 않는다. 돈에 욕심이 많거나, 확실하고 정확한 계산이 몸에 밴 골퍼들은 매홀 얼마를 따고 있는지, 얼마를 잃고 있는지를 머릿속에 꿰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좀 더 심한 골퍼는 누가 얼마를 따고 누가 얼마를 잃었는지, 마치 상황판이라도 켜둔 것처럼 동반자 모두에게 오가는 돈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이렇게 계산과 정산에 대한 이상한 욕구를 가진 골퍼는 매홀 돈 계산하느라 바쁘기도 하겠지만, 돈 계산이 안 되어 있으면 제 할 일을 다하지 못한 찜찜함 때문에, 정작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지 못한다. 손익을 따지는 돈 계산은 경기를 끝내고 하도록 하자.

두 번째는 한 방을 노리지 말자. 내기가 무르익어 가면 큰판에서의 승리를 노리기도 하고 혹은 돈을 많이 잃은 상황이라면 골퍼는 극적인 만회를 꿈꾼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막의 오아시스 마냥 버디가 간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골퍼는 무모해지기 쉽다. 티샷을 애써 멀리 치려고 한다거나, 무조건 깃대만 보고 샷을 한다거나, 파5에서 무리한 투온 시도를 한다거나.

이렇게 마음이 앞선 플레이는 언제나 미스 샷의 확률을 높인다. 패배에 대한 만회가 간절할수록 안전한 공략을 다짐해야 한다. 욕심과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혹시나 만회를 노리다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되면 골퍼의 마음은 마치 죽음을 직감한 도살장의 소가 되어 버린다. 절망과 좌절, 자책과 후회, 때로는 분노의 감정으로 그날의 경기는 그걸로 망할 수 있다.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마음의 수련과 함께 매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보자. 머지않아 상대의 욕심으로 의외의 결과가 찾아올 것이다.

세 번째는 신중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칫 내기에 대한 욕심이 큰 골퍼는 좀 더 진지한 모드로 바뀌곤 한다. 이때 골퍼는 공을 똑바로 날리기 위해 좀 더 정확한 동작, 완벽한 동작을 위해 노력하기 쉽다. 안 하던 빈스윙을 셀 수 없이 많이 한다거나, 마치 기도하듯 시간을 끌기도 하며, 사소한 동반자의 말과 행동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중요한 순간이라 생각될수록 골퍼의 행동은 신중해지는 법이다. 그러면 몸은 둔해지고 미스 샷은 잦아진다. 샷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야 몸에 힘이 빠진 샷을 할 수 있다. 그래야 평소 하던 대로 샷을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스윙에 대한 세부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골프의 진정한 실력자는 무의식의 동작으로써 샷을 한다. 마치 걸음을 걸을 때 동작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젓가락질을 할 때 손가락의 모양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부분적인 동작을 따지고 들지 않아야 한다. 골퍼는 매홀 집 밖으로 나가는 돈을 보고 있자니 자꾸자꾸 스윙을 점검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출혈을 막고자 하는 소망의 표현일뿐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내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쉬운 방식으로 클럽헤드를 다뤄야 한다.

건투를 빈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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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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