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중국의 리슈잉(19)이 내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서 활동한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시드순위전을 통해 올해 점프투어 1차 대회(1차전~4차전)에서 준수한 실력을 뽐낸 리슈잉은 5차전 연장 끝에 첫 승을 기록했고 2차 대회 8차전에서 우승했다.

2차 대회 상금순위 1위(10,709,925원)에 올라 드림투어 3차 대회(2차전~6차전) 시드권을 확보한 리슈잉은 드림투어 9개 대회 출전해 준우승 1회 포함해 톱10에 2번 이름을 올렸다.

리슈잉은 드림투어 상금순위 30위(16,100,333원)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2023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에 실패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했다.

무안CC에서 열린 시드순위전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67-71-68-72)로 17위에 올라 거의 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리슈잉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정규투어에 대비해 겨울 동안 샷을 정교하게 하고 쇼트게임도 보완하며 정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2017 인터내셔널 퀄리파잉토너먼트(IQT)에서 우승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데뷔한 첸유주(25, 대만), 다카바야시 유미(36, 일본), 수이샹(23, 중국) 등이 있었지만 한국선수처럼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선수는 리슈잉이 유일하다.

리슈잉은 “그동안 한국 골프를 경험하며 기량 좋은 한국선수와의 경쟁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기술과 플레이를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어 선수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리슈잉은 8살에 한국으로 넘어와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해 치열한 노력의 결과 KLPGA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한 리슈잉은 내년 1승과 함께 신인상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