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한승수의 5번홀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0일 서원밸리CC(경기 파주) 서원-밸리코스(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6천만원) 첫날 한승수(36, 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력을 펼치며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한승수는 이날 63타를 치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우승 김비오(32)가 최종라운드에서 63타를 기록했다.

한승수는 2015년 일본투어 큐스쿨에서 수석합격하며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일본투어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2승(국내 1승, 일본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중2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주니어 시절을 보낸 한승수는 2002년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 5승으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세웠던 10대 시절 시즌 최다승(4승) 기록을 경신하며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2년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한승수는 “샷과 숏게임이 좋고 특히 퍼트가 잘 되고 있다”며 “우승했던 대회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상금랭킹 1위 김민규(21)는 8언더파 64타를 치며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상금랭킹 3위와 대상 포인트 2위 김영수(32)도 이날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합류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서요섭(26)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비오는 공동 16위(4언더파 68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한승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날씨가 좋아 플레이가 편했고 우승했던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첫날 경기를 잘 끝냈다.

▲ 잘된 부분?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버디 찬스를 자주 맞이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흐름을 잘 탔다. 후반으로 갈수록 타수를 더 줄이면 5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웃음)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 대회 코스 어느 부분이 잘 맞았나?
깨끗한 그린, 그린 스피드가 잘 맞아 퍼트 때 자신감이 있었다. 전체적인 코스 레이아웃에 부담이 없어 압박감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 첫날 출발이 좋아 이번 대회 기대된다.
첫날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기대감이 크다. 시즌 동안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부상도 있어 힘들었다. 시즌 중반 상승세를 보였고 이 곳이 우승했던 대회이기에 더욱 자신감이 높다.

▲ 부상도 있다.
나이가 들다보니 목디스크를 갖고 있어 담이 자주 오고 시즌 초에는 기권도 많았다. 질환(아킬레스 건염, 일명 족저근막염)도 있어 많이 걸으면 발이 아프고 회복되지 않지만 잘 버티고 있다.

▲ 이번 대회 각오?
재출발, 재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샷과 숏게임이 좋고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준다. 국내 투어 환경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