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모습.[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권혜정 인턴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지난해보다 기록면에서도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6일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즈는 올해 라운드당 평균 68.334타를 쳐 평균 68.675타를 기록 중인 저스틴 로즈(33·남아공)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정교한 짠물 퍼팅을 선보이고 있는 우즈는 거리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퍼트 지수(Strokes Gained - Putting)에서도 평균 1.476타를 기록하며 평균 1.223타로 2위에 오른 스티븐 에임스(48·캐나다)를 크게 따돌렸다.

3퍼트를 한 횟수도 288개 홀 중 단 4번에 머물러 2위에 올랐다.

4.5~7ｍ짜리 퍼트 성공률은 28.57%로 1위, 1.5~4.5ｍ짜리 퍼트 성공률은 55.43%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88개 홀 중 버디 혹은 이글은 82번으로 28.47%를 기록해 버디 이상의 스코어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비거리, 그린 적중률, 평균 타수, 벙커 세이브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는 4위를 달렸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우즈는 그해부터 2009년까지 상금과 세계 남자 골프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각종 기록도 대부분 10위안에 들었다.

2009년에도 평균 타수(68.05타·1위), 거리별 퍼트 지수(0.874·2위), 버디 이상의 스코어(23.92%·1위), 벙커 세이브(61.86%·3위) 등에서 상위권에 올라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9년말 최악의 ‘섹스스캔들’ 일으킨 이후 각종에 부상 등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며 상금 순위와 세계 남자 골프 랭킹이 하락을 거듭하며 동시에 기록도 현저히 나빠졌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매번 한자릿수를 기록했던 평균 타수, 거리별 퍼트 지수, 버디 이상의 스코어 순위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부활을 했지만 기록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평균 타수는 68.904타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거리별 퍼트 지수(0.332타)는 36위에 그쳤고 버디 이상의 스코어 순위도 9위(22.39%)로 간신히 10위 안에 들며 종합 순위는 1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즈는 현재까지 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며 전성기의 기량을 뽐내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가리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즈는 “나는 내 몸 컨디션만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혜정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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