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훈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허성훈(19, 중앙대)이 22일 군산CC(전북 군산) 전주-익산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스릭슨투어(2부) 16회 대회 예선에서 꿈의 타수 58타를 기록했다. 국내대회 첫 탄생이다.

1라운드(18홀) 경기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허성훈은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몰아치며 13언더파 58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날 A조 경기에서 총 119명이 출전해 상위 15명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전반에만 6타(2번, 4번~6번, 8번~9번홀)를 줄인 허성훈은 후반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4번홀~18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58타를 완성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허성훈의 58타는 예선전에서 나온 결과로 공식 기록에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국내대회에서 탄생한 첫 58타다.

지난 스릭슨투어 13회 예선전에서 63타를 기록한 허성훈의 공식 대회 개인 최저타는 69타로 2021년 스릭슨투어 6회 대회 1라운드에서 작성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는 허성훈은 ”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돼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를 보고 나서야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 집중력이 최고로 높았던 하루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날 숙소에서 잠들기 전까지 퍼트 연습을 했다. 자다가 잠깐 깼는데 퍼트 스트로크에 대한 신기한 영감이 떠올라 1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다시 잠들었다”며 “다음 날 경기를 하는데 잠결에 느낀 좋았던 감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를 밝혔다.

허성훈은 학업을 목적으로 10세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 모친의 영향으로 처음 골프채를 접하고 귀국(14세) 후 본격적으로 골프에 매진했다.

2020년 제37회 울산시 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서 우승했고 그해 10월 KPGA 프로에 입회 후 2021년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며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릭슨투어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시절 참가했던 2020년 스릭슨투어 13회 대회 공동 35위다. 프로 데뷔 이후 스릭슨투어 본선 무대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적은 없다.

한편 스릭슨투어의 18홀 최저타수는 60타로 지난 2019년 스릭슨투어 17회 대회 1라운드에서 한재민(22)이 12언더파를 몰아치며 작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는 60타로 ‘불곰’ 이승택(27)이 2017년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드림파크CC 최종라운드에서 최초로 기록했다. 그 해 11월 이형준(30)이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2018년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박준섭(30)이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스릭슨투어 16회회 대회는 9월 5일~6일 군산CC에서 개최된다.

▲ 허성훈의 13언더파 58타 스코어카드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