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웰스 파고 챔피언십 6년만 정상 탈환한 로리 매킬로이(사진=PGA TOUR)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6년 만에 정상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 7,521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친 매킬로이는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에 1타차 우승하며 투어 통산 19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553일의 쾌거로 우승 상금 145만 8000(약 16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세계 랭킹 7위로 도약했으며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포인트 순위 17위에 랭크 됐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강자다. 지난 2010년과 2015년 정상에 오른 그는 2010년 당시 20세 11개월 28일로 이 대회의 최연소 우승했다. 매킬로이의 PGA 투어 첫 우승은 바로 이 대회다

또한, 2015년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2012년 준우승과 2014년 공동 8위 등 우승 포함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당시 패트릭 로저스와 웹 심슨을 상대로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한 그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의 첫 2승 한 챔피언이 됐다.

이날 7번 홀(파5) 약 8m 버디는 매킬로이에게 우승의 신호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티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며 보기를 범했다. 그 홀 더블 보기까지 갈 상황에서 1타만을 잃는 위기 능력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원동력이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코로나 19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주 우승할 줄 몰랐는데… 결코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며 "오랫만에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고 토로하며 힘든 시간을 더듬듯 CBS 인터뷰에서 눈물을 훔쳤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월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다승을 예고한다. 그는 PGA 투어 평생 회원(20승)까지 1승을 남긴 상태다.

단독 2위 앤서 역시 5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2위에 그쳤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8언더파)과 최종라운드 선두로 출발한 키스 미첼(미국)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게리 우드랜드(미국. 7언더파)는 단독 5위를, 패트릭 리드(미국. 5언더파) 등이 공동 6위로 뒤를 이었다. 컷 탈락한 줄 알고 집으로 향했다 되돌아온 ‘괴물 장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4언더파)는 공동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이븐파)는 이틀 연속 71타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공동 26에 자리했고 한국의 이경훈(30. 5오버파) 공동 58위, 최경주(51. 8오버파)는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이며 투어 통산 45승을 정조준하던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은 최종라운드 5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단독 69위로 아쉬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