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KLPGA 개막전 우승한 이소미(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승의 이소미(22)가 2021 KLPGA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하며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소미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친 이소미는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친 통산 13승의 장하나를 2타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2천 6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이소미는 올 시즌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7년 국가대표 시절을 보낸 이소미는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휴엔케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소미는 그해 우승 포함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고 상금 순위 10위(약 4억 원)에 등극했다. 

드라이버 비거리 241야드를 넘나든 이소미는 이 부문 28위에 랭크 됐고, 그린 적중률 78.83%로 3위를, 평균 타수 부문 10위(70%)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고향 근처인 영암에서 열린 대회에서 돌풍을 이겨내며 우승했고, 올해 KLPGA 개막전 역시 제주 바람에 맞서 정상에 오르며 '바람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이소미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변수가 있겠구나’ 해서 '나에게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사실 바람과 나 한테 신경 쓰느라 언니들의 스코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제주로 전지훈련을 일찍 떠났다. 국내에서 동계 훈련은 처음이었다. 한연희 감독님과 함께 훈련과 멘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내 자신을 분석하고 열심히 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했다고 얘기한 이소미는 시즌 전.후반 1승씩을 기원했다고 토로했다. 개막전 1승을 거둔 만큼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즌 대회 출전을 얘기한 이소미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부모님과 자신을 지도하는 한연희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최종라운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장하나는 1타를 잃으며 4언더파 284타로 준우승했다. 이어 정슬기(26)가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개막전이 열린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단 3명에게만 언더파를 허락했다.

▲ 2021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단독 4위에 랭크 된 임희정(사진=KLPGA)

한편, 2019년 메이저 1승 포함 3승을 기록한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이날 3타를 줄이며 이븐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조아연(21. 동부건설)은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투어 통산 2승의 김지영2(25) 등과 공동 5위에 나란히 했다.

단독 4위로 개막전을 마친 임희정은 “겨울 동안 훈련한 결과를 테스트한다는 마음으로 출전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스코어를 잃을 수 있었음에도 잘 지켜내 기쁘고 순위보다 경기력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토로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이다연(24)은 이날 6타를 잃으며 2오버파 공동 9위로 순위 하행했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22)이 4오버파 공동 1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인상의 주역 유해란(20)이 5오버파 공동 14위에 랭크 됐고, 메이저 1승 포함 2승을 기록한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은 최종라운드 5타를 잃으며 12오버파 공동 4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