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20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페어웨이안착률 부문 1위에 오른 김학형(28)은 “티샷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에이밍을 확실히 하는데 이것이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티샷의 정확성을 자신하는 김학형은 한 가지 구질을 구사한다. 드로우샷으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도 있다고 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군 전역 후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2위에 올랐다.

페어웨이안착률은 높은 반면 그린적중률(64.81%)과 리커버리율(50.88%)은 96위와 74위에 자리했다. 출전한 대회의 퍼트 수를 합하면 총 836개로 투어 평균 522.65개보다 훨씬 높고 퍼트 평균수도 1.72개로 110위다.

김학형은 숏게임이 부진하면서 시즌 11개 대회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학형은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범하거나 페어웨이로 떨어지거나 둘 중 하나였다.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 세컨샷 이후의 플레이가 안 됐고 핀 공략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린 주변 플레이가 어렵다보니 퍼트수가 많고 성적이 좋지 않자 무엇엔가 쫓기는 듯 심적 부담이 됐다. 이후 하반기 대회에서는 그나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코리안투어 데뷔 첫 해에는 상금순위 38위, 2016년 13개 대회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 김학형은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해 2018년 전역 후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2019년 코리안투어 13개 대회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펼쳤지만 올해는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김학형은 최악의 한해로 많이 무너진 만큼 배운 것도 있어 절치부심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분석하면서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2021시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3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페어웨이안착률 부상으로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Z 6II(340만원 상당)를 받은 김학형은 “취미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사진촬영을 즐겨한다”고 말했다.

김학형은 페어웨이안착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상ㆍ하체 밸런스를 맞춰주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근육 강화가 핵심이라며 “티샷 때 공이 너무 휘어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구질을 믿어야 한다. 안 된다고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일관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확실한 에이밍 방법을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