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왼)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가 함께 경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사진=Golfworld)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매년 PGA 투어 첫 대회로 출전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지속적인 코로나19 여파로 갤러리 없이 개최된다.

지난 1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19로 인해 PGA 투어와 대회가 열리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대회 운영을 수정했다. 또한, 투어와 상의한 끝에 참가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2021년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하며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7차례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3년이다.

대회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인 센추리 클럽의 마티 고르시치 CEO는 “우리는 코라나19로 대회 운영을 극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PGA 투어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의 카운티와 긴밀히 협력하여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우리 지역의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는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팬들이 토리를 찾지 못해 아쉽지만 최고의 선수들을 선보이는 PGA 투어 대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버뮤다 챔피언십과 비빈트 휴스턴 오픈에서 갤러리 입장을 제한 허용했다. 지난 6월 이루 투어에서 재개된 첫 갤러리 입장이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갤러리들이 카메라에 잡히며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후, 지난 4월에서 11월로 연기 개최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후원자(페트런)이 없이 대회를 치렀고 이후 RSM 클래식과 이번 주 열리는 2020년 마지막 대회인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은 갤러리 없이 무관중으로 치른다.

이번 주 마야코바 클래식을 끝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021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제한된 수의 팬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새해 첫 번째 토너먼트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시그니처 홀인 16번 홀(파3) 약 2만 명의 갤러리가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Golfworld)

한편,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피닉스 오픈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갤러리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된다고 美 골프전문매체 골프월드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투기장을 연상케 하는 ‘콜로세움’ 16번 홀(파3)은 획기적이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의 시그니처 홀이다.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스타디움으로 선수들의 샷에 환호와 야유를 보내는 등 축제를 연상케 하는 골프 해방구로 유명하다.

피닉스 오픈은 하루 10만 명 이상이 대회장을 찾으며 일주일 동안 약 70만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술과 음료 등을 마시며 음악을 크게 트는 등 일반 대회와 다른 축제의 장으로 선수들의 티 샷 시 꼭 조용할 필요가 없는 대회다.

스콧 젠킨스 썬더 버드의 대회의장은 “2021년 팬들을 수용할 스타디움인 16번 홀은 3층 건물이 아닌 1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젠킨스는 “토너먼트의 상황에 대해 유동적이다. 나는 우리의 코로나19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려고 중지했다. 우리는 팬들을 갖고 싶고 팬들이 만드는 오픈이다. 하지만, 팬과 선수를 비롯 자원봉사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