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 효과는 실전에서 빛난다...‘연습이 축적되면 기술로 탈바꿈’

▲ 지난해 챌린지투어 14차전에서 우승한 정석희가 3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골프 기량 향상에 있어 연습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그러나 계획없이 연습만으로는 기대 이상 효과를 얻기 어렵다.

실전에서 연습 효과를 발휘하려면 배우고자 하는 것을 약간 과하게 연습하고, 연습시간은 규칙적이어야 하며 올바른 동작만을 연습해야 한다.

기술은 단순 동작을 여러번 반복할 때 습득된다. 목표를 완성하자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연습이 필요하다.

그린에서 5m 퍼팅을 30번 만에 홀인했다면 성공 이후에도 연습이 더 필요하다. 연습시간이 1시간일 때 10분씩 6회로 나눠 6가지 샷 연습을 한다.

특정한 스윙 동작이나 정교한 샷 기술을 되풀이하며 기억시킨다. 양적인 연습이 축적되면 질적인 기술로 탈바꿈하게 된다. 연습 시 집중력, 감각 등 연습의 질을 첨가하면 적은 양으로도 고도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장시간 연습보다 짧은 시간에 규칙적인 연습이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주말에 2시간 연습보다 매일 10분씩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이 낫다. 연습시간이 지나칠 만큼 길면 짜증과 지루함이 발생하고 너무 가볍게 연습하면 올바른 기술을 익히기가 어렵다.

필드에 나갔을 때 연습장에서 익힌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낭패를 겪는 골퍼들을 보게 된다. 이것은 적절한 시간의 연습을 통해 효과적으로 기술을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습 효과가 실전에서 효과를 보게 될 지 여부는 애매하다. 골프는 잘못 쳤다고 결과가 금방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초보골퍼는 자신의 샷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슬라이스나 훅을 내는 골퍼에게 어떤 것이 좋고 나쁜 스윙인지 코치해 주어야 한다. 무턱대고 스윙 연습만을 한다면 나쁜 습관이 생기기 쉽다. 나쁜 스윙 습관이 몸에 밴다면 치유를 위한 샷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기준은 실력있는 프로골퍼들이 명확한 기준을 갖고 샷의 좋고 나쁨을 판별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급 프로골퍼라도 자신의 기술을 점검하며 좋은 기술만을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점이 프로를 프로답게 만드는 것이다.

연습은 꾸준하게 하는 반면 오히려 연습이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매우 지쳐있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다.

골프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연습하며 익혔던 것들이 필드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감각도 살아나 샷의 나쁜 요소가 자동적으로 차단되며 오른쪽 두뇌 활동이 활발할 때 좋은 스윙이 형성된다.

스윙이 잘못됐다면 잠시 연습을 중단하고 쉬는 것이 효과적이다. 쉬는 동안에는 억압과 긴장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잘못된 습관을 잊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동안 골프를 놓고 있으면 좋은 습관이 되살아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스윙을 익힐 수 있다.

연습효과는 실전에서 살아난다. 연습 때처럼 스윙 정확도가 실전에서도 지속된다면 연습효과가 두되에 기억되어 실제로 나타난다.

프로골퍼 중에 샷이 잘 되는 기간 동안 연습방법을 두뇌 속에 기억해 두었더니 실제 경기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을 만큼 볼이 아주 잘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골프에서 연습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실전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