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출발 전 박찬호와 김영웅(오른쪽)의 기념촬영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1일 드림파크CC(인천 서구) 파크 코스(파72. 7,104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셋째 날 셀러브리티 팀원으로 출전한 KBO 국제 홍보위원 박찬호(47)는 초등학교 때 야구선수였던 김영웅(21)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함께 플레이를 펼쳤다.

김영웅과 박찬호의 2인1조(프로 1명, 셀러브리티 1명) 팀 순위에서 공동 23위(6언더파 66타)를 기록했고 김영웅은 공동 22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치고 김영웅-박찬호 조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이번 대회에서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다. 약 8개월 만에 함께 플레이했는데?
김영웅 어색할 줄 알았는데 편안했다. 함께 플레이한 박찬호 삼촌의 드라이브샷 정확성이 지난 대회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재밌게 즐기면서 플레이했다. 개인, 팀 스코어 모두 만족한다.

박찬호 지난 대회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대회에 참가할 때 마다 항상 프로들에게 배우는 것이 있는 것 같아 보람차다. 특히 코스 공략 등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18년 대회와 달랐던 점은 내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다.

▲ 지난 대회 팀 우승을 함께 이뤄내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로 연락하고 지냈는지?
박찬호 가을에 영웅이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박찬호장학재단에서 재능기부 활동 차원에서 골프 선수 몇 명을 초대했는데 영웅이가 바쁜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줘서 큰 힘이 됐다.

김영웅 지난 시즌 일본투어 큐스쿨에 도전했는데 그 때 박찬호 삼촌에게 응원을 받고 싶어 연락했던 적이 있다.

▲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점?
박찬호 미국에서나 국내에서나 맹훈련을 했다. 특히 숏게임을 열심히 했는데 며칠 전 본 대회 프로암 때 그 기운을 다 쓴 것 같다. 오늘은 숏게임이 별로였고 특히 퍼트가 잘 안됐다.

▲ 은퇴한 지 오래 됐는데도 드라이브 거리가 꽤 나간다. 비결은?
박찬호 사실 은퇴 후 한동안 근력운동을 안 했다. 그러자 1년에 1인치 정도씩 하체 둘레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스윙 시 하체가 버텨주지 못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테드 오(미국)라는 트레이너에게 골프 스윙을 하는데 필요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전수받고 있다. 짧은 거리를 오르막으로 뛰는 방식의 러닝 운동도 즐겨 한다. 한 달 전 새벽부터 열심히 운동했더니 샷도 정교해졌다. 방향이 잡히니 퍼트도 잘 되기 시작했다. 줄넘기도 즐겨 한다.

▲ 함께 플레이한 김영웅 선수에게 도움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야구와 골프에서 중요한 점은 멘탈인 것 같다. 영웅이가 멘탈이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 골프 외적인 이야기다.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2, LA다저스)선수가 완봉승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박찬호 나는 기술적이기 보다는 빠른 볼로 승부했던 스타일이지만 현진이는 정교한 기술을 갖고 있는 뛰어난 투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수준이 훨씬 높다. 그 곳에서 살아남는 다는 것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한 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사이영상’도 받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같은 팀 투수인 LA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현진이한테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 12번홀 트러블샷을 하는 김영웅

▲ 박찬호의 12번홀 어프로치샷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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