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5일 레이크우드CC(경기 양주) 산길-숲길코스(파72, 6,610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메이저대회 제41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이정은6(23)는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이정은6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3언더파, 정말 만족스럽다. 원래 드로우 구질을 선호하는데 잘 구사되지 않아 페이드 구질로 공략했다. 7번홀(파5)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괜찮다. 코스가 까다로워서 계속 집중해야 하며, 3, 4라운드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 오랜만에 KLPGA 복귀다. 느낌이 어떤가?
오랜만에 KLPGA로 돌아와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된다. LPGA에서는 많은 관심을 안 받아 굉장히 조용한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에서는 팬 분들과 함께 플레이해서 재미있었다.

▶ 퍼트 순위가 낮아졌다.
작년에 샷이 힘들었다.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샷 집중 훈련을 하다 보니 숏게임에 집중을 못했다. 하반기에는 퍼트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조아연을 보면서 본인의 예전 모습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아연이의 플레이를 자세히 못 봤다. 원래 남의 스윙 잘 안 본다.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연이의 남은 대회가 기대된다.

▶ LPGA 생활이 어떤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 만족한다. 초반에 겁을 많이 먹었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과 친구 같은 매니저와 함께해서 너무 재미있다. 골프 친지 15년 차인데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다.

▶ 음식, 잠자리 등 적응 되었는지?
사실 가리는 음식이 없다. 미국에서 다 잘 먹고 있고 어디서나 머리만 대면 잠을 잘 잔다.

▶ 비거리 늘었나?
비거리는 좀 늘었다. 미국 잔디가 딱딱해서 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더니 아이언 거리가 5m, 드라이버는 10야드 정도 늘었다.

▶ 대회 참가한 느낌은?
선수권대회는 꼭 오고 싶었다. 스폰서인 크리스에 대한 애정이 크고, 메이저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남은 라운드 차분하게 풀어나가고 싶다.

▶ LPGA 투어에서 경쟁 상황은?
한국에서 신인상 경쟁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한국에선 경쟁 상대를 알았지만LPGA에서는 경쟁상대가 누군지 아예 모른다. 스코어를 보지 않고 덜 예민해진 것 같다.

▶ 오랜만에 한국 대회 참가했다. 낯선 점이 있는지?
LPGA에서는 경기가 지연되어도 뛰질 않는다. 함께 플레이한 동생들이 뛰어서 놀랬다.

▶ 플레이가 늦으면 경고 받지 않는가?
경고는 받더라도 이동 시 빨리 걸을 뿐, 선수들이 절대 뛰지 않는다.

▶ 오늘은 뛰었는가?
그렇다. 오늘도 17번홀에서 뛰었다. 과거에도 KLPGA 챔피언 조에서 많이 뛰었다.

▶ 미국 생활에서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구성되어있고 클럽하우스와 숙소 내 헬스장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은 햇빛이 매우 강하다. 선글라스 쓰고 볼 쳐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다.

▶ 헬스는 어떤 루틴으로 하는지?
일주일에 두 번 헬스를 하고 매 라운드 종료 후에 마사지를 받는다.

▶ 골프 15년 만에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골프 외 다른 무언가를 하나?
대회가 없을 때, 바다와 새로운 공간에 가서 자연 경관을 보는 것이 힐링이 된다.

▶ 미국에서 시간 나면 해보고 싶은 것은?
하와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해보고 싶다.

▶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본인에게 영향이 있다면?
한국 언니들이 세계랭킹 1위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 나보다 1년 먼저 진출한 진영언니가 잘하니 나도 덩달아 잘하게 되는 것 같다. 한국으로 복귀한 언니들이 있어 LPGA 진출에 살짝 겁을 먹기도 했었는데 진영언니가 좋은 성적을 내서, 후배들이 LPGA 도전하려는 것 같다. 나도 후배들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LPGA 투어에서 잘 하고 싶은 대회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진영언니가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봤다. 그 세레머니가 너무 해보고 싶다. 나도 톱10 진입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그 대회 우승 전까지 은퇴하지 않겠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