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1일 대유몽베르CC(경기 포천)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1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이하 DB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 이태훈(29, 캐나다 교포)은 보기 2개,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69-67-68-70)를 기록하며 2위 김재호(37)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태훈은 지난 2017년 제33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은 2014년 솔레이어 오픈(아시안투어)에서 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3년(2020년~2022년)간 시드권을 부여받은 이태훈은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함께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꿈을 한 발짝 다가가게 됐다.

대회를 마치고 이태훈과 인터뷰를 가졌다.

▲ 경기소감은?
마지막 챔피언 퍼트 때 너무 떨렸다. 지난해 우승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 김재호 선수와 매치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의색했나?
잘 몰랐다. 다른 선수 생각하지 않고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했다. 그린이 어려워 오르막 퍼트를 남기려 노력했다.

▲ 17번홀(파3) 해저드 상황?
먼저 티샷한 김한별 선수가 6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그린을 넘어갔다. 그래서 6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하려 했는데 열려 맞아 우측으로 밀려 둔덕을 맞은 뒤 해저드에 빠졌다. 그 순간 생각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드롭하고 세 번째 샷을 할 때 보기는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 산악지형 코스 적응이 쉽지 않았을 텐데?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며 국내 산악 코스에서 라운드를 많이 해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우승 원동력이 있다면?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며 응원받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가족과 여자친구가 응원 와줘서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지난 라운드보다 잘 된 날은 아니고 단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이번 우승의 의미는?
모든 시합이 소중하지만 개막전 우승이라 더욱 뜻 깊은 것 같다. 일단 지난해 부진을 떨쳐내서 기쁘다. 올 시즌이 골프 인생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 향후 계획?
이번 우승으로 스케줄 정리가 필요하다. PGA투어 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다음 일정은 볼보차이나오픈에 출전할 것이다. 국내 무대는 SK텔레콤오픈2019에 출전할 계획이다. 개막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PGA투어 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PGA투어 선수들을 보면 퍼트를 굉장히 잘 한다. 퍼트가 약해 퍼트를 보완해야할 것 같다.

이태훈 라운드 성적
1라운드 3언더파 69타(버디 4개, 보기 1개) 공동 8위
2라운드 5언더파 67타(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4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
3라운드 4언더파 68타(버디 7개, 보기 3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단독 선두
4라운드 2언더파 70타(버디 4개, 보기 2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우승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