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4일 블루원 디아너스CC(경북 경주)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팀 대항전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6억원) 대회 둘째 날 포섬(2인 1조로 펼치는 팀 매치로 두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경기방식) 6경기에서 3승2무1패의 LPGA 팀이 1승2무3패의 KLPGA 팀을 4대 2로 승리하며 이틀 합계 7.5대 4.5로 3점을 앞섰다.

둘째 날 포섬 경기 성적 LPGA(3승2무1패, 4점) vs KLPGA(1승2무3패, 2점)
1경기 박인비-이정은5(AS) vs 최혜진-이승현(AS)
2경기 대니엘 강-유소연(AS) vs 이소영-조정민(AS)
3경기 박성현-이민지(2&1 승) vs 장하나-이다연
4경기 리디아 고-제니퍼 송(3&2 승) vs 김지영2-김지현2
5경기 전인지-신지은(1UP 승) vs 김지현-오지현
6경기 이미향-최운정 vs 김아림-이정은6(4&2 승)

둘째 날 경기를 마친 양 팀 선수들의 소감을 정리했다.
유소연(LPGA 주장) 개인적으로 힘든 경기지만 팀원들이 좋은 경기를 해줘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포섬이 포볼보다 팀워크가 중요한데 선수들 모두 좋은 팀워크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쁜 하루였다.

이승현(KLPGA주장) 포섬에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 따라잡았으면 좋았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 모두 좋은 호흡 보였다. 남은 12경기가 있어 기대하고 있다. 오늘 승점이 매우 소중하고 귀중했다.

박인비(LPGA) 전반 스타트 좋았는데 중간에 흔들렸다. (최)혜진, (이)승현이가 잘해서 역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비겨서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 승점 보태서 좋았다.

이정은5(LPGA)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9번홀에서 (박)인비와 함께 인간미 있는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줘서 기억에 남는다.

이승현(KLPGA) 초반 긴장을 많이 하고, (최)혜진이는 긴장을 너무 안 해서 실수가 나온 부분이 있었다. 언니들이 정말 안정적이었다. 따라잡을 생각이었지만 올 스퀘어까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후반에 감 잡으면서 비기게 됐다. 실수를 서로 만회해주면서 좋은 결과 만들어 냈고, 혜진이와 좋은 추억 만든 것 같다.

▲ 최혜진

최혜진(KLPGA) 초반 실수가 많아 차이가 났는데, (이)승현 언니가 격려해줬다. 편하게 생각하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유소연(LPGA) 전반에 3, 4번 버디 찬스 있는 홀인데 실수로 버디 못하면서 끌려갔다. 조정민-이소영이 빈틈이 없었다. 중요했던 것은 둘이 잘 놀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쳤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올 스퀘어 만들어서 좋다.

대니엘 강(LPGA) 언니와 쳐서 재미있었다. 서로 믿으면서 재미있게 쳤고, 실수를 많이 만회해줬다. KLPGA팀이 정말 잘 쳤다. 만족한다. 18번홀 퍼트 들어갈 거라 믿었다. (유)소연 언니가 듬직했다.

조정민(KLPGA)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소영)과 치는 만큼 무(無)전략으로 들어가서 상황마다 맞춰 치자는 생각이었다. 상대팀이 베테랑이라 걱정하긴 했는데, 즐겁게 쳤다.

이소영(KLPGA) 첫 홀에만 긴장하고 (조)정민 언니와 재밌게 쳤다. 호흡이 잘 맞았다.

박성현(LPGA) 어제보다 컨디션이 확실히 좋았다. (이)민지와 친해서 서로 편하게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났다. 9번홀 끝나고 (지)은희 언니가 앞 조에서 (박)인비도 그랬다고 말해줘서 격려가 됐다.

이민지(LPGA) 9번홀 상황이 정말 웃겼다. (박)성현 언니가 당황스럽다고 해서 재밌었다. 오늘 성현 언니 샷이 워낙 좋아 쉽게 퍼트할 수 있었다. 재밌게 쳤다.

장하나(KLPGA) 골프가 매 홀 아쉬움이 있어 골프라고 생각한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욕심이 앞섰다. 아쉽긴 하지만 이민지 선수가 한 어제 이글의 좋은 기운이 오늘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이다연(KLPGA) 전반에 샷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찬스도 많이 있었는데 놓쳤다. 운이 안 따랐던 것 같고, 버디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도 (장)하나 언니와 재미있게 쳤다.

제니퍼 송(LPGA)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면서 쳤다. 리디아가 퍼트를 잘해서 그린에 잘 올려주자는 생각이었다. 리디아가 잘해줘 든든했고 재밌게 플레이 했다.

리디아 고(LPGA) 제니퍼 언니가 1번홀부터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해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언니(제니퍼 송)도 샷감 좋아 편하게 플레이 했고 전략을 잘 세워서 버디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김지현2(KLPGA) 초반에 두 선수 호흡이 잘 맞아 따라가는 입장에서 부담이 됐다. 중반에는 페이스를 찾았지만 벌어진 홀 차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김지영2(KLPGA) 초반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언니(김지현2)한테 미안했다. LPGA 선수(리이다 고-제니퍼 송)들이 너무 잘 쳤지만 그래도 언니와 재미있게 쳤다.

▲ 신지은

신지은(LPGA) 내가 한 건 이글 밖에 없는 것 같다. 후반에 (전)인지가 중요한 퍼트를 많이 넣어줬다. 인지가 잘 해줬고, 계속 지고 있었는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불어 넣어 줘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전인지(LPGA) 경기 시작 전에 (신)지은 언니가 김지현2, 김지영2 선수에게 이긴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 호흡 잘 맞춰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잘 안 돼서 속상해 할 때 격려했고, 후반에는 언니도 많이 도와줘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지현(KLPGA) 김지현 언니가 전반에 정말 잘 쳐줘서 2개 홀까지 이기고 있었는데, 내가 오늘 퍼트감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후반에 LPGA(전인지-신지은) 팀이 정말 좋았다. 네 사람 모두 재밌게 쳐서 추억이 됐다.

김지현(KLPGA) 샷이 장기인데 후반에 그린 미스도 많았고, (오)지현이에게 부담을 줬던 것 같다. 아쉽고 미안했지만 최대한 웃으면서 재미있게 치려고 노력했다.

이정은6(KLPGA) 정말 기분 좋게 승리했고, 팀워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흐름을 가지고 가면서 뺏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고, 승점 가져와서 만족한다.

김아림(KLPGA) (이)정은이한테 혼나지 않도록 노력 많이 했고, 숟가락 잘 얹었다고 생각한다. 정은이의 좋은 플레이 잘 봤다.

최운정(LPGA) 언니로서 경기를 잘 이끌지 못해 아쉬웠고, 상대팀이 거리도 많이 나가고 퍼트도 좋았다. 흐름을 바꾸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미향(LPGA) 오늘 내가 정말 못했다. 도움이 안 된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도 언니(최운정)와 또 다른 추억을 쌓은 것 같아 그걸로 위안 삼고 있다.

▲ 김아림-이정은6

사진제공=브라보앤유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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