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 만평] OK퍼트는 곧바로 볼을 들어 올려라

받고 싶은 거리는 길고, 주는 거리는 짧은 게 ‘김미‘ 속성 김맹녕 칼럼니스트l승인2018.10.31l수정2018.10.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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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패밀리 골프대항전에서 18번홀을 마무리 후 함께 모여 활짝 웃고 있는 선수-가족팀(사진은 기사 내용관 관련없음)

[골프타임즈=김맹녕 칼럼니스트] “김미(gimme) 퍼팅과 에티켓”

‘OK’는 아마추어 골퍼들(recreational golfers)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 대표적 요인중 하나다.

바로 프랜들리 게임(friendly game)에서 통용되는 김미(gimme) 퍼팅, 이른바 OK는 짧은 거리에서 들어간다는 전제 하에 홀 아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A gimmie or gimme putt is a putt so short a golfer considers it unmissable, so just picks it up and counts it as holed).

보통 30cm 이내에서 OK를 하지만 동반자가 3퍼트 이상이거나, 얼굴 표정이 OK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 다소 길더라도 아량을 베푸는 것이 분위기상 좋을 때가 많다.

김미를 잘 주다가 갑자기 외면하면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받고 싶은 거리는 길고, ‘주는’ 거리는 짧은 게 김미의 속성이다.

실제 경쟁자에게 주는 OK는 후하고, 내가 받는 OK는 항상 짧다고 느낀다. 참고로 선수들의 김미는 매치플레이에서만 가능하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반드시 홀 아웃을 해야 한다(Concessions are made only in match play, not stroke play).

물론 “줘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The do’s and don’ts of gimme putt strategy)”가 있다. 상대방의 리듬을 깨뜨리는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That’s a gimme”라고 할 경우다. 트리플이나 ‘양파(더블파)’ 퍼팅을 남겨뒀다면 미련 없이 “That’s good”이다.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인데 짧은 퍼트까지 하라고 하면 열 받아 아예 라운드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파 온’을 하고 4퍼트를 할 때 역시 과감하게 OK를 준다. 같은 맥락이다. 오르막 퍼트는 실수할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거리를 늘려준다.

직장 상사나 선배, 장인하고 라운드를 할 때는 OK 범위를 넓힌다(Be generous with your father-in-law). 직장과 가정생활 모두 편해진다. 이미 돈을 많이 땄거나 상대방이 자존심을 버리고 컨시드를 요청한다면 무조건 OK다.

승패를 결정짓는 퍼팅은 반면 절대 김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Never concede the putt that beats you). 버디 퍼팅도 기브는 금물이다(Don’t give any birdie putt).

짧은 내리막 퍼팅과 옆 라이 퍼팅(sideline putting)은 생각보다 어렵다. 리 트레비노(미국)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마누라와 내리막 퍼팅”이라고 했다.

김미를 받고 연습 퍼팅을 하는 것은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김맹녕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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