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제주(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 번째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이하 CJ컵) 셋째 날 브룩스 켑카(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71-65-67)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에 오르며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 8번홀까지 파행진을 어어가던 켑카는 9번과 10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고 이후 14번홀(파4)과 17번홀(파3), 18번홀(파5)를 버디로 마무리하며 5타를 줄였다.

켑카(미국) 올해 메이저대회 US오픈(6월)과 PGA챔피언십(8월)을 제패하며 최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를 마치고 켑카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전체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펼쳤다 생각한다. 퍼팅도 잘 되고 공도 원하는 대로 잘 올렸고 벙커도 잘 피했다. 날이 따뜻하고 페어웨이가 좁아 웨지샷이 의도한 것보다 멀리 나가 아쉬웠다.

▲ 버디를 많이 잡았다.
14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잘 쳤고, 17번홀과 18번홀 버디에 만족한다. 16번홀은 파세이브한 홀인데 드라이브샷이 좋지 않았는데 투퍼트로 파를 지킬 수 있어 만족했다.

▲ 많은 버디 기회에도 불구하고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 어떤 심정인지, 9번홀 투온 트라이가 버디 없는 것을 의식해 과감하게 공격해 친 샷인가?
크게 인내심을 잃는다거나 불안하거나 초조해지지 않는 편이다. 최선을 다해 70타든 75타든 경기가 마무리되면 최선 다했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게 중요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8번까지 버디 기회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기회가 많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퍼팅을 놓쳐 아쉽지만 묵묵하게 퍼팅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후반 9홀에 자신감이 있고 내 경기와 맞는 것 같아 전환점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9번홀 드라이브샷은 만족하지 않았지만 투 퍼트를 해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번홀도 버디를 할 수 있었다.

▲ 1번, 2번홀에서 세컨샷이 오버됐는데 샷감은 어땠으며 14개 클럽 중 몇 개의 클럽을 사용하나?
1번은 웨지샷 자체는 만족했으나 내리막경사이고 약간 뒤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멀리 나갔다. 항상 1번홀은 모든 샷이 얼마 나갈 지 가늠해보는 홀이라고 본다. 페어웨이가 좁아 그걸 조절하려다보니 원래보다 5야드씩 더 나가는 것 같다.

클럽은 14개 모두 사용했다. 14개 각각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도 14개를 사용하고 티샷만 하더라도 드라이버, 3아이언, 3번 우드도 사용했다 핀 위치에 따라 달라 3번 아이언, 3번 우드 이렇게 쳐야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11번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않고 아이언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쓰고 있다.

▲ 3라운드 현재 2위권과 격차를 많이 벌렸다. 오늘 경기 어떤 점이 잘 풀렸나?
오늘 퍼팅이 정말 잘돼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이틀 동안 그린 공략이 잘 됐는데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 스윙 때 모든 힘을 전달하는지, 코스환경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며 드라이브샷을 하는지?
당연히 100% 힘을 다 쓰진 않는다. 그럴 경우 공이 멀리는 가겠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다. 굳이 수치를 붙이자면 85% 정도 사용한다. 거리를 조절하는 편이다. 스톤 드라이버 경우 305야드 정도 나간다.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한 경우는 캐리가 290야드, 마지막으로 315야드를 공략할 때 다르게 접근을 하고 있다.

▲ 이번 대회 우승하거나 단독 2위를 하게 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의욕이 생기나?
항상 플레이 중에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휴식하는 주에 다른 선수들의 랭킹 변화로 1위에 오르는 것이 아닌 내가 플레이하는 주에 1위를 쟁취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 주 1위를 하면 좋겠다.

▲ 올해 출전하게 된 스케줄 조정에 문제는 없었나?
스케줄은 변경할 필요가 없었다. 이 대회 출전을 생각하고 있었고, 절친 토마스로부터 코스와 운영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여 오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직접 경험해보니 듣던 대로 운영이 잘되어 즐겁게 시합하고 있다. 아시아권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무척 즐겁다.

▲ 최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자신감 상승효과를 얻었나?
자신감이야 항상 높다. 3개 메이저대회 우승하면 분명 기분이나 자신감이 좋아질 것이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발판으로 도약했으면 한다.

▲ 최종라운드에 강한 걸로 알려져 있다. 쫓기는 입장인데 압박감은?
그렇진 않다. 그냥 오늘처럼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볼을 페어웨이 좋은 지점에 안착시켜 퍼팅 잘 하면 상승세를 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CJ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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