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파미힐스CC(경북 칠곡) 동코스(파72, 7,105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3회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투어 13년차 한민규(34)는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로 이 시간 현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한민규는 2011년 제6회 메리츠솔모로 오픈과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 지난해는 공동 37위, 2016년에는 공동 60위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승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어려웠던 12번홀(파3, 215야드)에서 첫날과 둘째 날 파로 막았고 가장 쉬운 7번홀(파5, 536야드)에서는 이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한민규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현재 단독 선두다. 소감은?
일단 아이언샷이 괜찮았고 거리와 방향 모두 원하는 대로 잘 맞았다. 퍼트도 좋았다. 첫날과 같은 스코어긴 하지만 오늘이 훨씬 잘 친 것 같은 느낌이다.

▲ 어제 둘째 날 경기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영향은 없었나?
사실 첫날 감이 좋아 그 감을 그대로 이어 나가고 싶었다. 어제는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 오늘 성적이 좋아 다행이다. 숙소에서 휴식도 취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 이번 시즌 상반기 부진했다.(10개 대회 출전 4개 대회 상금 획득)
이상하게 올해 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지난해 6월 딸 아이가 태어났는데 가장이 됐다는 마음에 그런 것 같았다. 상반기 대회가 끝나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갖게 됐다. 부인도 부담감 없이 골프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해줬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후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골프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니까 성적이 좋다. 신기하다.

▲ 2011년과 2016년 준우승만 두 번했고 이번에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사실 그 때마다 항상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지 못해 우승을 놓친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에 임할 것이다.

▲ 최종라운드 각오는?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투어 13년차 선수다. 아직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선수들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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