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3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 6,596야드)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셋째 날 슈퍼류키 최혜진(19)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69-67-69)로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 개막전(효성 챔피언십-2017년 12월)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사흘 경기 동안 보기 1개에 머물고 버디 12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최혜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열심히 했는데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 이번 대회 보기 안 하는 게 목표였는데 하나 해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도 꽤 있었지만 마무리 잘해 만족한다.

▲ 아쉬웠던 홀들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홀은?
10번홀과 18번홀이 기억에 남는다. 10번홀은 긴 파퍼트로 보기할 수 있는 홀에서 파세이브 했고, 18번홀도 세컨샷과 서드샷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파세이브 했다.

▲ 선두로 최종라운드 임한 적 없는 것 같다.
내 기억에도 없다. 항상 역전 우승이었다.

▲ 이번 대회에서 주안점은?
3라운드 내내 최대한 보기 안 하려 노력했더니 찬스도 오고 편하게 칠 수 있었다. 내일도 상대나 스코어를 의식하기 보다는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듯하다.

▲ 이번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할 때 무엇이 문제였나?
안 좋았을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샷이나 퍼트가 안됐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잘 안 풀렸던 적이 많았다.

▲ 프로 데뷔 후 상반기 대회를 마쳐가는데 힘들지 않나?
아마추어 때도 프로 대회 출전 많이 해서 다른 점 없을 거라 생각했다. 프로 이후 매주 대회에 출전하며 학업까지 병행하니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적응했고 그냥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 없이 투어 생활과 학업까지 같이 하고 있다.

▲ 프로와 아마추어 생활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점은?
크게 다른 것은 못 느끼는데,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와 함께 치면서 느낀 것이 있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아마추어와 지면서 내가 아마추어일 때 언니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좀 알게 됐다. 프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아마추어 선수들은 뭔가 과감하고, 치는 스타일이 공격적이라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 컨디션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컨디션이 아침에 나가기 전에는 무거운 느낌인데 막상 코스 나오니 괜찮았다. 오늘도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 우승의 승부처가 있다면?
핀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할 것 같다. 18번홀은 버디가 많이 나올 홀이고, 17번홀은 핀 위치에 따라 상당히 까다로울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 4~5개 홀에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

▲ 노보기 플레이가 무너졌다. 심정은?
사실 전반에 흐름이 좋아 기대가 됐다. 이번 대회 목표를 지켜보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9번홀에서 세컨샷과 어프로치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많이 아쉬워서 그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0번홀에서 어려운 파세이브 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9번홀이 이상하게 3라운드 내내 본 것보다 왼쪽으로 공이 갔다. 오늘도 컨트롤 하려고 했던 게 미스로 이어졌다. 9번홀은 내일 좀 더 주의하고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

▲ 이번 시즌 목표?
지난해 아마추어로서 2승을 기록하고,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주변에서 기대가 컸다. 최근에는 이제 다시 우승할 때 되지 않았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말에 연연하지 않고 내 플레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진은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니고 실수가 잦았던 것이다.

▲ 최종라운드 각오?
잘 됐던 것 생각하며 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플레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일도 최대한 그런 생각으로 실수 없는 플레이 하겠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