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나흘간의 필드 전쟁에서 맹동섭(31)이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3일 블랙스톤 이천GC(경기 이천) 북, 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최종라운드 맹동섭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70-71-69-69)로 추격자 홍순상(37)과 이형준(26)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코리안투어 2승(조니워커블루라벨 오픈-2009년, 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2017년)의 맹동섭은 1승에서 2승까지 8년여 세월이 걸렸지만 3승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챙겨 총상금 220,350,000원으로 상금순위 4위로 올랐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맹동섭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은?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정말 기쁘다. 지난해 오랜만에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2승을 올렸다. 2승하는 데는 8년이 걸렸지만 3승은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이다.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더욱 기분 좋다.

▲ 마지막까지 승부가 이어졌는데?
선두일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선수들이 많이 쫓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할 지 수비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경기했다. 17번홀(파4)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4번홀(파4) 버디 이후 오랜만에 나온 버디이기도 했고 들어가면 우승에 한 발 다가갈 거라고 생각했다. 18번홀(파5) 티샷이 떨어진 위치가 3라운드와 동일해 5번 우드로 핀 공략했고 같은 위치에 공을 떨어져 투온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을 본 것 같다.

▲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많이 했고 체력훈련과 숏게임, 퍼팅 연습에 집중했다. 올 시즌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무엇보다 숏게임이 좋아졌고 퍼트 감도 좋아 지난해와 다르게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 같다.

▲ 올 시즌 목표?
당연히 제네시스 대상이다. 시즌 전 목표를 톱10 10회 진입으로 생각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어느 정도 생각한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우승도 좋지만 꾸준한 플레이와 성적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 유러피언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진호 선수가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국내 투어에서 좋은 성적 내며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긴 하다.

▲ 다음 주 매치플레이다.
매치플레이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해에는 일찍 집에 돌아가야 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우승한 만큼 다음주에도 좋은 감을 이어가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