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둘째 날 7연속(10번~16번홀)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무명 박보미2(23)가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9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72, 6,126야드)에서 열린 제5회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박보미2(23)는 보기 3개, 버디 5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2-68-70)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이지후(24)와 공동선두로 연장 승부 끝에 제압하며 짜릿한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18번홀, 박보미2는 극적인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였던 이지후를 연장 무대로 불러내 우승했다.

2012년 KLPGA에 입회한 박보미2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원과 함께 내년 KLPGA 투어 출전자격도 확보했다. 매년 다음 출전을 위해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시드권 걱정도 해결됐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펑산산(중국)은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보기 4개, 버디 3개, 1오버파 73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66-73-73)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속 준우승 이후 이번 대회 우승의 꿈은 무너졌다.

대회를 마치고 박보미2와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소감?
시작할 때 샷감이나 퍼팅이 좋아 플레이를 기대했는데, 후반 가면서 감이 떨어져 좀 힘들었지만 잘 세이브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마지막 홀 버디만이 단독선두 이지후와 연장이 가능했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18번홀 티샷 하기 전에 스코어를 봤는데 버디를 해야만 연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골프 인생을 걸자라는 생각으로 정말 집중해서 넣겠다는 각오로 했고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갈 때 짜릿했고 좋았다.

▲ 연장 승리 비결은?
많이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캐디였던 아빠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게 도움이 된 거 같다.

▲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 있나?
처음이다.

▲ 긴장되었나?
아버지가 챔피언 조는 처음이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맘 편하게 치자는 말에 편하게 치니 좋은 결과가 따라 나온 것 같다.

▲ 홀마다 버디를 잡았다. 비결은?
골프장이 티샷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코스이기 때문에, 티샷에 집중을 많이 했다. 전장이 짧아서 티샷을 잘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해 티샷에 집중하고, 바람이 심한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플레이 했다.

▲ 어제 7개 연속 버디를 성공했다. 오늘 초반 좋았으나 후반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초반에 버디를 3개 연속으로 잡고 나갔을 때부터 욕심이 생겼다. 이대로 가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해서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바람이 부는데 바람 체크도 잘 안되고, 샷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되면서 좀 긴장하기 시작했다.

▲ 연장에서도 긴장한 기색이 없다.
겉으로 잘 안 드러나는 편이다. 성격은 밝은 편인데 긴장을 좀 한 것 같다.

▲ 골프 외 좋아하는 것은?
집에서 영화보거나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 어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나?
감동적인 걸 좋아하는데 로맨스나 가족영화 같은 걸 좋아하고 음악은 이문세의 노래를 좋아한다.

▲ 연장승부는 처음인가, 어떤 마음이었나?
처음이다. 이지후 프로와는 아마추어 때부터 친구라 긴장은 별로 안 했다. 이지후도 열심히 하고 기량도 출중한 선수인데 같이 연장에 들어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

▲ 시즌 1승 달성했다. 앞으로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승리감을 이어가 1승 더 이루고 싶다.

▲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펑산산(중국)은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속 준우승 이후 이번 대회 우승의 꿈이 무너졌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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