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초등학교 2학년 남자어린이가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 유치원 시절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초등학교 입학 후 최근 3개월은 증상이 더 심해졌다. 아침마다 배와 머리가 아프다 하고, 학교를 보내도 엄마가 다치거나 아플까 하는 마음에 늘 불안해하며 조퇴를 자주 한다.

이 같은 증상을 불리불안장애라고 말한다. 아동은 엄마가 사고로 다시 보지 못한다는 불안에 휩싸이거나 다칠 것 같은 지나친 걱정을 하고 애착대상이 옆에 있어야 안심, 학교 가는 동안도 심한 불안감에 빠진다. 애착대상과 헤어지거나, 사고 나는 꿈을 꾸고, 두통, 복통 증상을 호소하며 애착대상의 관심을 지나치게 보인다.

아동기 때 4% 정도 발생하며 대개 7~8세경 자주 발생하는 분리불안은 선천적으로 불안, 공포 등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예민한 아동에 잘 나타나고 엄마와 아이 사이에 애착(愛着)이 불안정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부모의 과잉보호나 부모의 질환치료, 직장출근 등 부모와 일시적으로 헤어진 일들이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는 만성적 경과를 밟을 수 있고, 아동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우울증, 강박증, ADHD 등 다른 불안장애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치료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두뇌 안정과 간(肝), 담(膽), 심(心), 신(腎)의 기능을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뇌기능 자기조절훈련과 인지행동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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