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선두와 2타차 2위에 오른 디펜딩챔피언 박상현(34, 동아제약)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6일 남서울CC(파71, 7,051야드, 경기 성남)에서 열린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셋째 날 박상현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2오버파 73타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68-66-73)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의 8언더파 205타다. 올해 18세(1999년) 콩왓마이는 2013년 14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싱후아힌 오픈 우승 ‘아시안투어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태국 콩왓마이가 승리하면 23회(2004년) 대회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우승 이후 13년 만에 외국선수가 우승하게 되며 박상현이 역전 우승하게 되면 매경오픈 사상 처음으로 2연패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대회를 마친 박상현은 “무빙 데이를 맞아 힘든 경기했다. 경기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도는 바람’이 많이 불면서 실수가 나왔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파3홀에서는 대부분 먼저 티샷을 했기 때문에 같이 경기한 다른 두 선수가 바람을 파악하기에 유리한 면이 있었다. 그래도 선두와 2타 차 2위로 마쳐 대회 최종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린이 단단해 지고 더 빨라져 특유의 까다로운 그린이다. 최종라운드는 더 어려워질 수 있어 숏게임과 퍼트에 신중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 선수로서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꿈꾸는 박상현은 대회 최초 2연패 이슈가 있지만 부담감은 없고 2타 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최종라운드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종합계 10, 11언더파 정도에서 우승 스코어를 예상한 박상현은 전반에 점수를 줄이고 파4홀로 변경된 16번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을 실수 없이 파 세이브만 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상희(25, 호반건설)와 박효원(30,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상희는 “승부는 바람이다. 바람이 오늘처럼 강하게 분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거센 바람을 잘 이겨내는 선수가 대회 최종일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박효원-1, 이기상-1, 김승혁-1, 이상희-2, 문경준-2)에 불과했다. 3라운드 현재 언더파를 지킨 선수도 13명에 그쳤다. 그만큼 남서울 코스의 난이도가 높음을 보였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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