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자료사진 KLPGA 제공=골프타임즈)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올해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리디아 고(19)와 시즌 마지막 대회 마지막 홀까지 가는 각축전 끝에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안았다.

베어트로피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매 시즌 평균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트로피다.

한국 선수는 5명이 6번 베어트로피 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이 상을 받은 선수는 2003년 박세리(39)였다. 또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2015년과 2012년 두 차례 받았고 최나연(29, SK텔레콤)은 2010년, 박지은(37)은 2004년에 베어트로피를 받았다.

‘베어트로피’는 선수이름 '글레나 콜렛 베어'에서 따온 것이다. 글레나 콜렛 베어를 기리기 위해 1953년부터 시상해 첫해 LPGA 투어는 매 시즌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베어의 이름을 붙여 트로피를 줬다. 패티 버그(미국)가 첫 수상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1903년 태어난 베어는 1919년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920년대 아마추어 여자골프계를 주름잡았다. 1930년대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서 단장 겸 선수로도 활약했다.

USGA(미국골프협회)는 여자골프에 큰 영향을 미친 그녀에게 1965년 밥 존스상을 수여했다. 베어는 1975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81세까지 핸디캡 15를 유지한 베어는 1989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상은 ‘덕춘상’과 같은 맥락이다. 덕춘상은 한 시즌 총 라운드에서 40%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적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최저평균타수상이다. 시즌 동안 큰 편차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야 받을 수 있는 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퍼인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0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한편 전인지는 LPGA 투어 올 시즌 신인상도 함께 수상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