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한 시즌을 마감하며 KPGA(한국프로골프협회)는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등 각종 타이틀을 시상했다. 타이틀 중에서 덕춘상(최저타수상)이 있다.

덕춘상은 한 시즌 총 라운드에서 40%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최저평균타수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시즌 동안 큰 편차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야 받을 수 있는 상으로 1980년부터 시상했는데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1회(1981년) 수상자는 한국 최고의 프로골퍼 최상호가 수상했다. 최상호는 6회(1986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욱순은 4회(2000~2003) 연속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33회 2015년 수상자는 김기환(70.125)에게 돌아갔다.

▲ 2015년 덕춘상수상자 김기환

덕춘상(최저타수상) 역대 수상자
1회~6회(1981년~86년) 최상호(6회), 7회(1987년) 최윤수, 8회(1989년) 최상호, 9회(1990년) 이강선, 10회(1991년) 최상호, 11회~12회(1992년~93년) 박남신(2회), 13회~15회(1994년~96년) 최상호(3회), 16회(1997년) 박남신, 17회(1998년) 최경주, 18회~21회(1999년~2002년) 강욱순(4회), 22회(2003년) 신용진, 23회(2005년) 김대섭, 24회(2006년) 강경남, 25회(2007년) 김경태, 26회~27회(2008년~09년) 배상문(2회), 28회(2010년) 김비오, 29회(2011녀) 김대현, 30회(2012년) 김기환, 31회(2013년) 김형성, 32회(2014년) 박상현, 33회(2015년) 김기환 등이다.

1941년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연덕춘은 1936년 손기정(1912~2002)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한국체육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연덕춘은 한국전쟁 이후 훼손된 골프장 코스 복원에도 앞장섰으며 1958년 대한민국 최초 프로대회인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現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우승자였다.

이후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아 국내 1세대 프로골프선수들을 양산하며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제2대 KPGA 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골프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구자 역할을 한 연덕춘의 뜻을 받들어 이름이 오롯이 새겨진 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후대에도 존경과 찬사를 받는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는 해리 바든(영국,1870~1937)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바든 트로피’,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의 업적을 높이 사 ‘베어 트로피’라고 명명된 최저평균타수상을 1953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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