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1일 사우스스프링스(경기 이천, 파72, 6,505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윤채영(29, 한화)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2005년 프로에 데뷔, 지난 2014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윤채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를 마치고 윤채영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이번 라운드에 대한 소감은?
추위에 약한 편인데 성적이 잘 나온다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했다.

▲ 뭐가 제일 잘됐는지?
전체적으로 큰 미스가 없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했고 찬스도 많이 와서 버디를 늘렸다. 오늘 노보기 플레이한 것에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 9번홀 상황은?
9번홀을 보고 짧게 치면 3퍼트 보기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세컨샷을 칠 때 여유 있는 클럽으로 쳤더니 핀 쪽으로 공이 붙었다. 세컨샷은 147야드에 앞바람이었다. 보통 7번 아이언 쳤는데 오늘은 6번 아이언을 쳤다.

▲ 오늘 경기에서 내가 성숙해졌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는지?
마지막 8, 9번홀 플레이할 때 느꼈다. 바람이 많이 불고 후반이었기 때문에 실수할 법도 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스스로 만족했다.

▲ 지난 주 홍진주 프로 우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사실 국내투어가 평균연령이 낮은 편인데 진주언니나 시현언니가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몸 관리를 잘하면 오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일본 간다는 소문이 났는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지난 팬텀대회 때 2차 QT를 보고 왔다. 일본은 4차까지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 2주 뒤에 3차가 있고 그 다음 주에 4차가 있다. 결과는 다음 달 2일에 나온다. 참가인원 40% 안에 들어야 시드를 받을 수 있다.

▲ 일본에서 활동하고 싶단 생각이 강한지?
1, 2차 QT를 보면서도 일본으로 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10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 초에 야마하 클래식 대회를 일본에서 뛰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본도 잘 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스스로 변화를 준다면 선수생활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 병행 여부는?
병행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정해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1라운드 선두로 마무리하는 느낌은?
1라운드에서 선두를 해보고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많이 해봤지만 최종라운드에 잘 쳐야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웃음)

▲ 최종라운드에 부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를 못했다기 보다는 밑에 있던 선수들이 올라오는 만큼 치고 나가지 못한 적이 많다. 그리고 1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긴장도 되고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다.

▲ 프로생활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변화되었다고 생각하나?
최근에 4~5년 사이에 플레이가 예전보다 노련해졌다고 느낀다.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니까 좋게 작용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 플레이는 노련해지는데 체력이 더 떨어진다.

윤채영 주요 홀별 상황
11번홀(파5, 489야드) D->3W->70야드 54도 웨지->핀 앞 1.5M 1퍼트 버디
17번홀(파3, 151야드) 8i->핀 우측 0.2m 1퍼트 버디
1번홀(파4, 344야드) D->115야드 9i->핀 뒤 2.5m 1퍼트 버디
5번홀(파3, 156야드) 150야드 5i->핀 뒤 9m 1퍼트 버디
8번홀(파3, 183야드) 170야드 24도UT->핀 우측 1m 1퍼트 버디
9번홀(파4, 383야드) D->148야드 6i->핀 앞 2.5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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