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 6,364)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앨리슨 리(재미교포, 한국명 이화현)는 2언더파 70타,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5-70)로 선두 브리트니 랭(미국)에 1타차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첫날 선두를 달렸다.

2015년 LPGA에 데뷔한 앨리슨 리는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이민지(호주교포)와 공동 1위로 합격한 유망주다.

대회를 마치고 앨리슨 리를 만남 소감을 들었다.

▲ 오늘 경기 전반에 대한 느낌은?
전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 부진했다.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놓쳐서 아쉬웠다. 10번홀 쓰리퍼트 이후 많이 흔들렸다. 이후 짧은 파4홀인 15번홀에서 이글을 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스코어에는 불만이 없지만 스스로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하루였다.

▲ 오늘 어떤 점을 보완해서 내일 경기할 예정인가?
특별히 보완할 것은 없다. 오늘 3, 4개 홀에서는 홀 근처에도 가지 않은 퍼트를 쳐서 내일은 그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어려운 점이 있었나?
전반에는 퍼팅이 괜찮았는데 후반에 부진했다. 10번 홀에서 쓰리퍼트 했다. 다운힐이었고 15피트 거리가 남은 퍼트였는데 홀에서 6-7피트나 지나갔고, 파퍼트를 약간 잡아당기며 놓쳤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퍼트가 짧았다가 길었다가 하는 등 퍼팅감이 좀 흔들렸던 것 같다.

▲ 학업과 투어생활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데 학기 중에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질문처럼 오히려 학기 중에 성적이 좋았고 여름방학 때 부진했다. 시즌 초에 바하마 대회 때 첫 라운드 성적이 무척 좋았다. 내가 생각해도 연습을 제대로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나도 놀라울 정도였다. 학업을 병행하며 시간을 쓰다 보니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연습을 할 때는 이 시간 밖에 없으니까 더 집중하고,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 어제 박세리 선수의 은퇴식에 참석했는데 어땠는지?
나는 올해 투어 2년차인데 박세리 선수 은퇴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박세리 선수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보고 그가 한국 골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 박세리 선수는 아빠와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나를 포함해 은퇴식에 참석한 여러 선수들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세리 선수를 투어에서 만나고 함께 경기하고, 은퇴식에서 고별인사까지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 아직 우승이 없는데 우승에 대한 압박이 있나?
아무래도 그렇다. 우승은 나의 여러 목표 중 하나이다. 그리고 목표에 절실해야 자신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투어를 시작한 제시카나 이민지는 우승을 했고 아직 나는 우승이 없어서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기회가 있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집착하지 않고 경기하겠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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