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슨 리가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 6,364)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앨리슨 리(재미교포, 한국명 이화현)는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 공동 2위(4언더파 68타) 그룹과 3타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LPGA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앨리슨 리는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이민지(호주교포)와 공동 1위로 합격한 유망주로 2015년 LPGA에 데뷔했다.

골프와 학업을 병행 “골프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골프선수가 끝나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 앨리슨 리는 현재 UCLA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골프닷컴 2016년 골프계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 선정될 만큼 미모도 뛰어나다. 대회를 마치고 앨리슨 리를 만남 소감을 들었다.

▲ 4번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는 앨리슨 리

▲ 오늘 경기 소감은?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다운힐 퍼팅이 조금 어려웠다. 스피드 가늠이 어려웠지만 퍼팅감과 샷감이 좋아 버디 기회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15피트 내외 퍼트는 놓친 게 거의 없는 것 같았고 보기도 1개만 범해서 경기가 잘 풀렸다

▲ 투어 2년차다. 신인 때와 지금 무엇이 다른가?
올해 훨씬 편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매 대회가 새로워 적응하느라 어려웠다. 올해는 지난해 경험이 있어서 편안하다. 이번 주에는 수요일에 입국했는데, 코스를 알아서 그런지 덜 부담된다. 작년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다. 몇 개 홀만 돌아도 코스를 안다는 것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듯하다.

▲ 올 시즌 5번 컷탈락, 부상도 있었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경기력이 향상되었는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이번 달에 어깨 부상이 있었다. 어떻게 부상당했는지 모르겠다. 부상 때문에 스윙뿐만 아니라 멘탈에도 영향이 있었다. 공을 치기 무서웠던 것 같다. 특히 올해는 기대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여름까지는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만족스럽다. 지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고, 최근에는 리더보드 상단에도 종종 오르며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 한국인인 어머니가 같이 온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좀 특별한 느낌인지, 학교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엄마는 14세에 미국에 이민을 가셨고 한국에 오실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주에 같이 대회장에 와서 아주 좋아하신다. 오늘은 외할아버지도 오셔서 경기를 보셨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역시 특별한 느낌이 있다. 한식을 좋아해서 이번 주에는 한식을 계속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현재 UCLA 재학중인데 4개 강의를 수강 중이고 다른 수업은 온라인으로 듣고 있다. 아시아 대회들은 이번 한국 대회로 마무리하고 학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6월에 졸업할 수 있을 것 같다.

▲ 앨리슨 리가 3번홀 버디 성공 후 홀 아웃하며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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