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C(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아시아 태평양 골프협회 회장 데이비드 체리, 마스터스 회장 빌리 페인, 영국왕립골프협회 대표 마틴 슬럼버스(좌측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6일 오후 잭 니클라우스GC(인천 송도)에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의 주최사 대표들의 공식 인터뷰가 열렸다.

인터뷰 참가자는 마스터즈 회장 빌리 페인, 영국왕립골프협회(The R&A) 대표 마틴 슬럼버스, 아시아 태평양 골프협회 회장 데이비드 체리가 참가했다.

인터뷰 전문을 정리했다.

▲ APGC(아시아-태평양 골프협회) 데이비드 체리 회장

▲ 모두 발언 중에 AAC가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8번째 대회를 볼 때 그간 AAC가 어떠한 성과를 낳았다고 보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체리 회장 무엇보다 AAC 우승자들의 성공률이 개선되었으며 더 나아가 컷 통과에 실패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들의 복장과 태도, 자세에 있어서도 많은 개선을 볼 수 있다. 이들 선수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AAC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에 대한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생각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골프 인기가 많지 않은 캄보디아, 라오스, 부탄, 네팔과 같은 나라에서도 AAC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이들 국가 선수들의 성적과 핸디캡이 상당히 향상되었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직접 이들 나라를 방문해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AAC는 아태지역 골프 환경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이 같은 이유로 마스터즈와 R&A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다.

▲ 일본 마츠야마 선수는 AAC 우승 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페인 회장 히데키 마츠야마 선수는 지난 AAC 7년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다. 마츠야마 선수가 우승 후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 오고 있다. 어거스타에 처음 등장했을 때를 기억한다. 그 때 성적도 꽤 좋았다. 무엇보다 어릴 적 영웅들과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경기를 하게 되어 긴장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나 마스터즈 첫 출전 이후 상당한 기량 향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AAC의 다른 우승자들도 마츠야마 선수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이어 가리라 보며 마츠야마 선수는 훌륭한 챔피언으로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2018년 AAC 개최지로 싱가포르 센토사GC를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슬럼버스 대표 AAC 개최를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코스와 클럽 시설, 그리고 경기가 열리는 1주일이라는 기간 외에도 코스 사용 기간 확보 등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이를 모두 충족하는 GC는 많지 않다. 그 중에 하나가 센토사GC이며 2018년 개최장소로 선정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 2016년 AAC를 준비하면서 느낀 2009년 첫 대회와의 차이점과 변화는 무엇인가?
체리 회장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승자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고 또한 컷 통과에 실패한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자세, 태도, 복장에 있어서도 2009년 대비 올해 많은 개선이 느껴진다. 또한 AAC 출전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골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 AAC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루는 선수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 마스터스 회장 빌리 페인

▲ 이번 대회가 아태지역 골프에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의미를 갖는 있는가?
페인 회장 기억하겠지만 AAC 출범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바로 ‘영웅 육성’을 채택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젊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모범이 되는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AAC가 발전하면서 더 뛰어난 우승자와 영웅을 탄생시키고 그들의 커리어가 발전하며 많은 어린이들이 영감을 받고 자신도 영웅을 꿈꾸며 골프라는 스포츠에 뛰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 아놀드 파머 선수의 사망으로 다시금 골프라는 스포츠를 한 층 더 발전시킬 필요성과 이를 위한 여러분 3개 기관의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 육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슬럼버스 대표 R&A는 아마추어 골프의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모두 아마추어 골프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언론의 관심은 대부분 프로 골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골프가 좋아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게임을 한다. 따라서 이들을 계속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뛰어난 프로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2017년 대회를 뉴질랜드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페인 회장 뉴질랜드는 당연히 아태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골프치기 좋은 국가이다. 솔직히 여러 해 동안 뉴질랜드를 눈 여겨 봐왔다. 저희 멤버 중 뉴질랜드 국적인 분이 강력히 추천해 훌륭한 로얄 웰링턴GC를 소개받을 수 있었고 AAC 개최지로 낙점하게 되었다. 훌륭한 골프장이라고 생각하며 어거스타에서도 많은 분들이 뉴질랜드 로얄 웰링턴GC 방문을 희망하리라 생각한다.

▲ 마스터즈 골프장은 다른 경기장 대비 규모가 작다. 골프장 확장 계획은 없는지?
페인 회장 매년 같은 질문을 받지만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마스터즈가 열리는 4월 초 미국 동부에는 낮의 길이가 길지 않다. 따라서 지금도 해가 떠 있는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해 마칠 수 있도록 수용하고 있다. 낮의 길이가 수용 가능 선수 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이다. 따라서 당장 골프장 확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 영국왕립골프협회(The R&A) 대표 마틴 슬럼버스

▲ 호주에도 빅토리아 오픈 대회가 있고 남녀 선수 모두 경기를 한다. AAC는 미래 여자 골프대회 개최 계획은 없는지?
슬럼버스 대표 앞서 낮의 길이 논리와도 비슷하다. 이번 주도 118명(원래 120명 참가였으나 대회 직전 2명 기권)의 선수가 출전했고 이들이 모두 경기를 마치는 시간은 대략 5시25분경이며 일몰시간은 6시10분이다. 따라서 지금 보다 더 많은 선수를 수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로 AAC는 남자 골프 대회로 계획되었고 앞으로도 그 특성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회의 경우 미래 다른 변화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페인 회장 여자 마스터즈에 대해 커멘트하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거스타의 경우 연중 단 7개월만 오픈하고 나머지 3개월은 마스터즈 대회 준비를 위해 투자한다. 따라서 어거스타 내셔날GC에 다른 대회를 추가로 개최한다면 준비가 미흡해 플레이 하는 선수들에게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비교한다면 그리고 향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최지로 인도가 거론된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슬럼버스 대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니만큼 아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놓고 최적의 개최지를 찾아보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협회가 필수요건으로 제시하는 것은 골프 코스 시설과 인프라 그리고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다.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역내 어떤 국가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페인 회장 현재 상태에서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비교 분석해 본다면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약간 뒤지고 있다는데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골프의 질 면이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만큼 광범위하지 않다. 따라서 지속적인 발전은 있겠지만 이번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플레이의 질에 도달하려면 몇 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 2018년 AAC 대회 개최지 싱가포르로 발표 후, (좌측 세번째부터) 아시아 태평양 골프협회 회장 데이빗 체리, 마스터스 회장 빌리 페인, 영국왕립골프협회 대표 마틴 슬럼버스(좌측부터)

사진제공=AAC 조직위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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