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패밀리 골프 대항전 정재은 부녀 우승

▲ 16번 그린에서 두 조는 파, 두 조는 보기를 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하루 전날 열린 패밀리 골프 대항전에서 정재은 부녀가 우승하면서 500만원을 기부했다.

5일 블루헤런GC(경기 여주, 파72 6,722야드) 16번홀~18번홀까지 3홀에서 열린 이벤트는 선수와 아버지가 한 팀이 되어 라이더컵처럼 포섬(얼터내이트 샷 방식) 스트로크 플레이 매치로 진행했다.

16번홀(파3 156야드) 선수들은 가위 바위 보로 오너를 정하고 그 순서에 따라 김아림-김종섭 부녀, 정재은-정홍렬 부녀, 김하늘-김종훈 부녀, 박유나-박병도 부녀 순으로 티샷을 했다. 만약 세 홀 라운드 결과 동타가 나오면 16번 홀에서 한 티샷 니어리스트가 우승하기로 한 상황이었고, 처음 샷을 한 김유나의 볼이 가장 가까웠다.

선수 4명 모두의 볼이 그린에 안착했다. 이번에는 아버지들의 차례. 긴장한 부친들은 모두 버디 퍼트를 놓쳤다. 이 홀에서 김아림, 정재은 부녀 조가 파를 잡았고 김하늘, 박유나 부녀 조는 보기를 했다.

▲ 17번 홀에서 부친이 티샷오비를 내자 김하늘이 좌절하며 무릎을 꿇었다

17번홀(파4 387야드) 아버지들이 드라이버를 잡고 티샷을 했다.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는 부친들은 역시 긴장감을 느끼면서 샷을 했다. 박병도, 정홍렬 씨는 곧게 뻗는 티샷을 선보여 딸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 홀에서 김하늘, 김아림 부녀는 긴장한 아버지들이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면서 각각 더블과 트리플을 기록하며 3오버파. 평소 싱글 핸디캡 플레이를 곧잘 한다는 부친도 이날의 매치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샷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승부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한 정재은(1오버파), 박유나(2오버파) 부녀의 양파전으로 흘렀다.

18번홀(파5 387야드) 김하늘은 더블을 기록하며 5오버파, 김아림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오버파로 마무리했다. 부친의 세컨드 샷에 이어 김아림이 어프로치를 핀 가까이 붙이면서 아버지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박유나 부녀는 파를 잡고 2오버파로 마무리했고, 정재은 부녀 역시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1오버파로 마무리했다.

최종 우승은 정재은-정홍렬 부녀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