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3일 엘리시안 강촌CC(강원 춘천, 파72, 6,527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7회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3, 넵스)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원정길에서 돌아온 지 4일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가 열린 강원도 춘천 대회장에 짙은 안개로 첫날 경기가 차질을 빚으면서 오전 8시30분에 티샷했다

대회를 마치고 박성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해외대회와 연달아 열린 대회인데 부담은 없는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에 바로 있어서 걱정했던 대회다. 홀을 지나면서 샷감이 회복됐다.

▲ 어제 잠은 많이 잤는지?
그래도 한국 돌아와서 가장 많이 잔 날이다. 7시간 잤다.

▲ 하이트진로 대회 불참을 들었다. 메이저대회 임에도 포기한 이유는?
이 대회 불참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몸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몸을 무시하고 강행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시기상으로 하이트대회가 됐을 뿐이다.

▲ 김세영 프로와 함께 했는데 소감은?
의식이 안 될 수는 없었다. 언니도 의식을 많이 했을 것(웃음). 언니가 옆으로 빠지는 공이 많아서 거리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엎치락뒤치락한 것 같다. 3년 전에 ADT캡스 대회 때는 언니가 더 많이 나갔다. 20야드 정도 더 나갔다.

▲ 파5가 많은 코스에서 강점은?
이글 시도를 할 수 있는 찬스가 많다. 오늘도 이글 기회가 있었는데 아깝게 놓쳤다. 남은 라운드 중에서 꼭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 전혀 기회가 없었나?
마지막 날 짧은 버디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전인지 선수가 빈틈이 전혀 없었다. 잘한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었던 플레이였다. 전반에는 따라잡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마지막 날에 들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인지 선수와 국내에서 맞붙었을 때와 다른 점은?
작년에 같이 플레이하면서 한결같고 잘 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번에도 같았다. 오히려 스윙이나 퍼트가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 김세영 프로는 공격적인 선수와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데...
공략법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장타자와 플레이하는 게 더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더 재밌는 것은 분명하다.

▲ 스윙스타일이 장기적으로는 몸에 무리가 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 스윙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5년 또는 10년이 지난 후에는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지금은 지금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고 몸 관리도 하고 있다.

▲ 미국진출에 대비하고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 올 시즌과 동일하게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경우의 수는 있는가?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 지금은 정말로 5:5인 것 같다. 반반이다. 국내대회와 해외대회를 함께 뛰는 것도 비중 있게 생각한다.

▲ LPGA에서 김세영이 활약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오늘 라운드에서 김세영 선수가 오버파로 가다가 1언더파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능력을 봤다. 오버파로 가면 의욕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언니를 보면 그렇지 않다. 그리고 장타자이기 때문에 확실히 한 방이 있다고 생각한다.

▲ 영어공부는 하고 있는지?
이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꼭 필요한 듯하다. 전인지 선수는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더라. 골프와 동시에 영어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 시차적응하는 노하우가 생겼는지?
졸리면 바로 자는 게 답인 것 같다.

▲ 내일 각오 한마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한 대회라서 더욱 뜻 깊고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내일은 퍼팅이 조금만 살아나면 더 좋은 라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성현 홀별 상황(10번홀 출발)
11번홀(파5, 498야드) D→3W→32야드 58도 웨지→핀 우측 3m 1퍼트 버디
18번홀(파3, 399야드) 8i→핀 뒤 3m 1퍼트 버디
2번홀(파5, 346야드) D→9i→114야드 50도 웨지→핀 뒤 3m 1퍼트 버디
7번홀(파5, 156야드) D→147야드 8i→핀 좌측 2m 2퍼트 버디
8번홀(파3, 437야드) 6i→그린 앞 21야드 58도 웨지→그린 뒤 10야드 58도 웨지→핀 뒤1M 1퍼트 보기
9번홀(파4, 358야드) D→114야드 50도 웨지→핀 뒤 1.5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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