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스카이72골프장(인천 영종도)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이보미(28)는 보기 3개, 버디 2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2년9개월만의 국내 대회 출전 탓인지 코스적응이 필요한 듯 감각과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대회를 마치고 이보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랜만에 국내무대 출전이다. 피곤하지 않나?
피로한 것을 뛰어넘고 싶었다. 나는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고 플레이 했는데 잘 안됐다. 캐디와 계속 얘기를 하면서 지난주와 이번 주 어떤 것이 부족한 것 같냐고 하니까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오랜만에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랬던 것 같다.

▲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이 코스(스카이72 오션)에서 항상 잘했었다. 우승했을 때는 그린이 굉장이 소프트했다. 이번 대회는 그린이 단단하고 그린스피드도 조금 느린 것 같으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홀을 지나가니까 스피드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좋아하는 코스이기는 하다. 드라이버는 좋았는데 아이언샷이나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

▲ 몸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
몸 관리를 잘못했다. 올 초부터 소화가 잘 안됐는데 미국가면서 그런 게 걱정돼서 엄마가 많이 도와주겠다고 음식을 챙겨가셨는데 그걸 먹고 탈이 났던 것 같다.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이번 경험으로 인해서 좀 더 몸 관리를 잘 해야 하고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오늘 어린 친구들 하고 쳤는데 어땠는지?
고진영 선수와는 지난해 더퀸즈 때 같이 쳤고 장수연 선수와는 처음이었다. 일본에서도 KLPGA투어를 TV로 챙겨보는 편이다. 직접 보니까 샷 감도 좋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잘 생각하면서 하는 것 같다. 오늘 같은 스코어가 나오려면 퍼트를 잘 해야 하는데 퍼트 감도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됐다.

▲ 올림픽 꿈이 좌절됐는데 아쉽다는 생각은?
지난해 생각보다 잘해서 세계랭킹도 올라가고 올림픽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큰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바라보고 더 열심히 했다.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올림픽 우리도 한번 가보자’ 하셨다. 그런 생각이 나서 가고 싶었다.

▲ 오늘 그린에 적응했으니 내일부터는 잘 할 수 있을지?
오늘 생각한대로 잘 쳤는데도 거리감이 안 맞았다. 그런 것들을 캐디와 잘 얘기해서 내일은 정확하게 하고 싶다. 연습라운드를 못했고, 프로암은 캐디 없이 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캐디는 나의 공략을 오늘 처음 봤다. 내일은 같이 협력해서 잘 하겠다.

▲ 앞으로 한국대회 자주 출전 할 것인가?
올해는 이 대회가 마지막이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니까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더 참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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