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는 미생인가, 동무는 말이 많아~ 스윙 한 번 더 시키라우, 천 번 스윙하고 허리 한번 피라우...

부단한 연습과 끝없는 노력, 반복과 습득 그리고 올바른 지도와 교육에서 학습은 시작되고 끝이 난다

[골프타임즈=박진우 프로] 필자는 레슨을 받는 프로지망생이나 그들의 부모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면 스윙을 가다듬고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체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말이다. 이 말을 들은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골프나 잘 치게 만들라며 필자를 질책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추어지는 일명 모범생이나 우등생을 보면 왜 그리들 나약하고, 병약하고 공부만 잘하며, 체력이나 운동엔 소질이 전혀 없는 것처럼 묘사하는지 가끔 이해가 안 된다. 선입견 혹은 특성상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어릴 적 친구들의 경우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체력도 남다르고 운동능력도 뛰어났던 것을 기억한다. 100m 달리기도 늘 최고 기록으로 학급 전체를 앞도하거나 운동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이어달리기의 마지막 주자들도 그 녀석들의 차지였다.

체력이 달리면 책상에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다. 혹 앉아있다 해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쏟아져 결국 책 위에 얼굴을 묻고 잠에 빠져든다. 흔히 체력을 넘어서는 정신력을 운운하지만 결국 그 정신력은 체력이라는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만들어진다.

언제인가 읽었던 그 유명한 미생을 보며 필자의 생각과 이론이 무릇 골프뿐 아니라 어떤 분야의 전문가나 혹은 경지에 오른 사람들과는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느꼈다. 바둑과 골프가 무슨 관계가 있나 하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 어떤 분야도 결국 부단한 연습, 끝없는 노력, 반복과 습득 그리고 올바른 지도와 교육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것은 완전히 같다.

결국 몸을 쓰는 운동이던 머리를 쓰는 바둑이나 체스 등도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어느 것도 성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 그 '미생'의 내용을 소개해 본다.

"평생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중략.. 체력이 약하면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손바닥이 찢어지고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가며 연습하는 것 보다 헬스클럽에서 혹은 그외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체력이 달려 구부정한 자세로 공을 치고, 헉헉거리며 또 드라이버를 부여잡고 공을 노려보고 친다 한들 그 아무것도 얻는 것은 없다. 상처와 부상이외에는 말이다.

여러분도 골프의 미생에서 완생이 되려면 실력을 쌓고 기술을 익히기 전에 그것을 담을 큼지막한 체력이라는 가방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사는 것도 힘든데, 골프까지 운동하고 노력하고 쳐야해?" 라고 하는 분들이나 가끔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길 분들에겐 아니지만 말이다.

땀을 흘리고 체력을 키운 만큼 18홀 내내 라운드가 경쾌하고 즐거워지고, 아이언은 점차 젓가락처럼 가볍게 느껴지며, 드라이버 스윙에선 '붕 붕~ 슈욱~ 슈욱' 음향 효과가 들릴 것이다.

박진우 프로(010-8670-9424)
미국 USGTF California level1 Affiliate Member
PGAP Member
PGA West School
전) 더원골프아카데미 원장
전) 더원골프캠프 원장
현) 제이골프아카데미 프로
※ SNS에서 밖프로(Ryan Park) A golf specialist로 활동

박진우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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