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트가 가장 자신있는 샷이라고 밝힌 박효원

2016 KPGA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1일 대유 몽베르CC 개최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는 박효원(29,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외모나 분위기를 봐서는 우승 깨나 했을 법한데 데뷔(2006년) 치고는 아직 승수가 없다. 준우승만 두 번이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58회) 공동 준우승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11회) 준우승, 상금 순위 8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감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우승하겠다는 자신감에 불타있다. 지난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그는 2위 그룹과도 4타차 이상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자신했었다.

그러나 골프는 호락하지 않았다. 의외의 복병이 앞길을 막았으니 국군체육부대 소속 동갑내기 허인회(29)였다. 3라운드까지 7타 차로 앞서 있었지만 최종일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파를 잡아낸 허인회에게 우승컵을 반납했다.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박효원은 고개를 떨궜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은 상금을 수령할 수 없는 KPGA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8천만원)은 박효원의 차지가 됐다.

박효원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준우승임에도 불구 우승상금을 받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우승컵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게 무척 아쉬웠다. 당시에는 분하고 화도 났지만 그 시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다고 생각한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라고”했다.

3년 연속 개막전으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21일 대유 몽베르CC(경기 포천)에서 열린다. 그는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잘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아이언샷과 숏게임에서 미스가 많아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샷의 정확도와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랬다. 박효원은 이 대회 작년 준우승, 2014년 공동 3위를 기록했으니 올해는 우승이 정답이다.

▲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박효원(앞)과 허인회

▲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 달성한 박효원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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