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효원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박효원(28,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손준업(28), 이수민(22, CJ오쇼핑), 장동규(27)가 함께하는 제58회 KPGA선수권 대회 (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 6천만원)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공동 선두로 나서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9일 스카이72골프클럽(인천 영종도) 하늘코스(파72, 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 째날 박효원은 보기 없이 10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2라운드에서 김성윤(33, 넥스젠)이 기록한 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 박효원

박효원이 기록한 62타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18홀 최소타수 타이 기록이다. 역대 18홀 최소타 기록은 61타로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에서 마크 레시먼(호주)과 2001년 매경오픈에서 중친싱(대만) 등 해외선수 2명이 보유하고 있다.

생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박효원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에 버디 기회를 잘 살렸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 것이 주효했다. 코스 컨디션도 좋아 경기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오늘 예상외로 경기가 잘 풀려 부담감은 다소 느끼지만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있게 경기 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제53회 KPGA선수권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손준업도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윗자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손준업은 올 시즌 초 중국 큐스쿨 도중 덤불에서 샷을 하다가 넝쿨에 걸려 오른팔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3개월 이상 골프채를 놓기도 했다.

지금도 재활 중이라는 손준업은 “부상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진통제를 먹고 대회에 참가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부상 부위가 조금씩 저리다. 올 시즌 단 1원의 상금도 벌지 못했지만 조급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남은 라운드 나만의 스윙 메커니즘으로 나만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 이수민

2007년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 이후 8년 만에 KPGA 4관왕(대상, 상금왕, 신인왕, 덕춘상)에 도전하고 있는 이수민이 이날 5타를 줄이며 전날에 이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이수민은 경기 후 “오늘 전반에는 무난하게 경기했다. 샷도 좋았고 퍼트도 좋았는데 버디 5개를 기록하고는 더 욕심이 났다. 후반 들어 생각만큼 경기가 잘되지 않자 마음이 급해졌다. 냉정함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실망감도 든다. 내일 최종라운드에서는 평정심을 잘 유지하겠다. 어느 대회든 우승까지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난관을 극복해 더 성장하고 싶다.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 감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퍼트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일본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동규도 모처럼 신바람을 내며 국내 첫 승을 노리게 됐다.

▲ 장동규

장동규는 “지난 해 우승 스코어가 20언더파였다. 그래서 대회 나오기 전에 하루에 5언더파씩 4일 치자고 다짐했다. 첫 날 5언더파를 쳤고 2라운드 때 4언더파를 쳐 1타 모자랐지만 오늘 6타를 줄였다. 느낌이 좋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투어 8년 차다. 일본투어와 병행하면서 일본에서 우승도 있지만 KPGA 선수권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국내 첫 승을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하는 제58회 KPGA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며 KPGA 코리안투어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에서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사진제공=K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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