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강풍과 싸운 조정민(22, 문영그룹)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27일 베트남 달랏 at 1200CC(파72, 6,665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조정민은 보기 2개, 버디 5개로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첫 승을 달성했다. 역전 우승이며 데일리베스트 영광도 안았다.

조정민은 2003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서 골프를 배웠다. 뉴질랜드 국가대표(2010~2011년)를 지내다 2012년 KLPGA 프로에 데뷔했다.

오지현(20, KB금융그룹)과 지한솔(20, 호반건설)은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대회를 마치고 조정민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은?
사실 어제 밤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칠 때는 하나만 잘해대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우승할지는 몰랐으며 스코어 카드 쓸 때 떨렸다.

▶ 코스가 어려운 것 같은가?
연습 라운드 때는 어렵지 않았는데 체력적 환경이 힘들었다. 집중하지 않으면 스코어를 잃는 코스다. 쉴 때 아예 편하게 쉬고, 집중할 때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 아시아 지역의 코스와 다른 점은?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코스와는 달랐고, 특히 거리가 많이 나가서 거리감을 맞추는데 힘들었던 것 같다.

▶ 문영골프단 스폰서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장님이 운이 좋으시다 들었다. 좋은 기운을 주셔서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 레슨 코치가 바뀌고 나서 어떤 점이 제일 크게 바뀌었나?
테크닉적인 측면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 테크닉을 믿을 수 있는 신뢰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 뉴질랜드 국가대표까지 지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가 있는가?
곧바로 미국으로 가기는 무리가 있었다. 철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가자는 생각이었다. 한국이 대회가 많고 수준도 높아서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리디아 고와는 어떤 사이인가?
좋은 언니 동생이다. 리디아 고가 3살 어리지만 뉴질랜드에 있을 때는 룸메이트로 친하게 지냈다. 리디아 고가 우승할 때마다 연락을 했다. 우승했으니 연락해서 자랑할 때가 된 것 같다.

▶ 리디아 고가 잘나가는데, 마음이 어떠한지?
시드전에 있을 때 리디아 고는 잘 나가는데 나는 여기서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천천히 가자는 생각을 했다.

▶ LPGA 진출해서 리디아 고와 붙고 싶나?
이번에 뉴질랜드 오픈에서 붙었는데 졌다. 여전히 잘 치더라. 둘째 날까지 6위정도 였는데 마지막 날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으로 가기 전에 일본도 가보고 싶다.

▶ 7번홀까지 보기 2개, 그후 버디 2개를 연속으로 잡았는데 당시 심정은?
덤덤했다. 골프하면서 그리고 특히 이번에 전지훈련 하면서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 앞으로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톱10, 피니시율이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 이민영2가 롤 모델, 톱10, 피니시율이 거의 50%더라.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긴 하지만 많은 경기에서 톱10에 들고 싶다.

▶ 오늘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엄마가 대회 오기 전에 운세를 봤다고 했다. 톱10에는 들지만 우승을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더 얼떨떨했다.

▶ 시력은... 운동에는 문제없나?
양쪽 모두 –3, 라식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경기에는 지장이 없다.

▶ 15, 16번홀 버디 상황을 말해 달라?
오지현이 차분하면 톱10에 더 많이 드는 선수이기도 하고, 랭킹도 높고, 그래서 나는 내 플레이를 즐기자고 생각했다. 15번홀 버디 잡았을 때는 매우 기뻤다. 16번홀에서는 김지현2가 퍼트를 먼저 했는데 퍼트라인을 정말 잘 보여줘서 그대로 친 것이 버디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둘이서 그 얘기를 했다.

▶ 동반자들의 경기는 어떠한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 코스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쉬워 보이지만 꽤 어려운 코스였던 것 같다.

▶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KLPGA 정규대회이고, 2년 전에 전지훈련에 왔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베트남 음식도 좋아하고. 내년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 것이다.

▶ KLPGA 대회 중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문영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BMW 한화금융에서 꼭 톱10에 들고 싶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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