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접고 ‘한 여자로서 삶에 대해 굉장히 행복한 기대감에 젖어 보고 싶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이 지난 2015년 11월 4일 골프계를 은퇴했다. 그녀는 2005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에 입회, 2008년과 2009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골프 고수들은 3박자를 잘한다. 거리감각과 자신감 그리고 그린에서의 퍼팅감이다. 서희경이 그랬다. 그녀는 지난 2009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 6,330야드)에서 끝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하며 골프에서의 3박자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우승상금 6천만원을 챙기면서 상금랭킹 1위(9,355만원)로 올라섰다.

당시 서희경은 “동계훈련 때 체중을 4㎏ 불려 비거리를 230야드에서 260야드까지 늘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샷을 좀더 가다듬어 올 시즌에는 국내 1인자와 함께 5승 이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인데 솔직히 상금왕은 꼭 하고 싶다”면서 “미셸 위는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치더라. 함께 라운드 해 영광이었으며 한 수 배웠다”며 미셸 위와의 동반라운드 소감도 밝혔다.

무명에서 스타반열에 오른 그녀는 한국 골프의 기대주였다. 2010년 LPGA 투어 KIA CLASSIC에서 우승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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