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문정호 기자] 골프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원조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9, 하이트진로)이 프로골퍼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4일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2년 전 결혼과 출산으로 투어에서 떠났다가 올 상반기에 복귀했던 서희경은 "골프와 결혼 생활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던 중 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로서 더 충실할 길을 택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5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에 입회한 서희경은 2008년과 2009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통산 12승 가운데 11승(2008년 6승, 2009년 5승)을 전성기 때 기록했다. 또 하나의 1승은 미국에 진출한 2010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 기록이다.

또한 서희경은 2009년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을 휩쓸었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그해 LPGA 투어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남편(국정훈)과 약혼 후 2013년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 서희경의 가족사진(스포티즌 제공)

서희경은 “‘우승 한번만 해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어린 선수로 시작해 감히 꿈꿀 수 없었던 그 이상의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 골프선수가 아닌 한 여자로서 삶에 대해 굉장히 행복한 기대감에 빠져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서희경은 “골프선수로서 열심히 걸어왔는데 내 스스로 후회 없이 경기했던 것에 만족한다”며 후배들에게도 “스스로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 이를 추구하는 삶을 택하고 골프도 이 가운데 하나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6일 개최하는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번의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서희경은 1, 2라운드 TV 객원해설로 나서며 팬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서희경
1986년 7월 8일(만 29세) 172cm / B형
데뷔 : 2005년 KLPGA 입회
우승 : 12승(국내 11승, 해외 1승-LPGA 투어 KIA CLASSIC, 2010년)

2010년(1승)-미국
LPGA 투어 KIA CLASSIC

2009년(5승)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KLPGA 투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KLPGA 투어 제10회 하이트컵 챔피언십

2008년(6승)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KLPGA 투어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즈
KLPGA 가비아-인터불고 마스터스
KLPGA 빈하이오픈
KLPGA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KLPGA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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