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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 체력을 갖춘 신사운동이 돈과 명예를 탐닉 상업화되고 스포츠 재벌 탄생

[골프타임즈=임경 칼럼리스트] 골프에 빠지면 약이 없다. 한번 골프채를 들었다 하면 빠지고 마는 골프의 마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빠진다. 공으로 하는 운동에는 탁구, 테니스, 야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운동의 체력조건은 조그만 공간에서 하는 운동일수록 작은 체구의 예민한 선수가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야구는 정교한 타자도 필요하지만 대체로 덩치 큰 힘 좋은 타자가 유리하다. 탁구의 조그마한 공간은 몸 움직임이 빠르고 날렵한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 좀 더 공간이 넓은 테니스도 동서양의 좋은 선수의 체격 중에서도 힘 좋은 덩치 큰 선수보다 적당한 체격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대세를 이룬다. 이렇게 각기 다른 운동에 체력 갖춤이 달라짐은 운동에 있어 제각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체격조건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골프 역사를 살펴봐도 몇 십 년의 한국골프 역사는 물론이고 역사가 오래된 서양골프를 봐도 골프에서 체격과 힘이 유달리 강한 경우가 없다. 정돈된 매너와 적당한 체력을 갖춘 신사 운동이다. 골프가 돈과 명예에 가까워지면서부터 골프 대중화 시대는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시대부터는 이 같은 구기종목이 상업화 되면서 스포츠 재벌 시대에 이르게 된다.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이 좋아 시작한 운동이 먹고 살기 위한 생업으로까지 발전된다. 재능만 있으면 돈과 명예를 걸머질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근래에는 후진국 국민에게 빈곤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 옛날 권투가 그랬듯이,

모두가 노력과 열정만으로 스포츠 스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체력과 인내심 그리고 교육이 가능해야한다. 농구선수는 큰 키를 소유해야한다. 야구, 축구는 조직력에 의존해서 철저한 기본기와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 구기 종목에 있어 골프는 선택순위가 단연 으뜸이다. 때는 바야흐로 스포츠 재벌시대이다.

타이거 우즈의 재산이 우리나라 재벌서열 1위 이건희 회장을 뛰어 넘는다. 너도나도 골프라는 운동을 통해 부와 명예를 위해서 세계대전이라도 벌릴 기세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한국 여전사들은 총대 아니 골프채를 들고 세계정복에 나선다. 한국낭자들의 불같은 열정을 내세워 LPGA 8개 대회 싹쓸이 우승, 사상초유의 성적을 낸다.

골프는 자신만의 의지만으로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남들보다 유달리 체력이 강하지도 조직력에 의해 남들과 타협할 필요도 없다. 지금의 PGA 골퍼들 중에 독학으로 대선수가 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운이 좋아 한국의 열악한 조건과는 다르게 미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골프를 시작 경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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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필드에서 골프를 쳤으니 일반아마추어들이 평생을 친 만큼 친 셈이다. 초록색 잔디위에 창공을 박차고 날아가는 백구를 바라보며 골퍼의 꿈을 꾸어보았지만 하체체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상체가 강한 동양인의 체력과 불같은 열정이 화를 불러 일으켜 뜻하지 않은 다리부상을 당했다. 체력이 따라주고 골퍼의 꿈이 이어졌으면 훌륭한 골퍼로서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골프 인생은 다리부상에서부터 시작된다. 몸의 부상을 통해 골프스윙의 의문점을 풀어나가면서 다리의 부상과 회복은 정상인이 체험할 수 없는 여러 체형을 체험하게 된다. 체험을 통한 골프의 의구심은 교과서 골프의 한계점과 그 방법을 제시한다.

골프는 프로에 뜻을 두지 않더라도 다른 여타 운동에 비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쉽게 접근할 수가 있는 운동이다. 나이든 사람에게 최적의 운동이 골프다. 뉴질랜드에서는 노인에게 코스를 개방한다고 한다. 노인들이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의료지원을 지불하는 것 보다 운동을 통해서 의료지원을 줄이는 방법을 유도한다. 이같이 운동이 어느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의 무리로서 부상에 이르게 된다.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노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몸의 에너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스윙 폼은 스윙발전에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몸에 무리가 된다.

골프는 골퍼의 체형에 맞게 얼마든지 만들어 질 수 있다. 골프라는 운동이 가져다주는 최상의 조건은 자연과 접하는 것이다. 따뜻한 햇살, 맑은 공기, 생물체가 역동하는 자연은 지상의 낙원이 아닌가? 누구는 비즈니스로 누구는 호기심에 누구는 운동으로 누구는 골퍼의 꿈을 가지고 동기야 어떠하든 골프채를 일단 한번 잡으면 빠져드는 것이 골프다.

임경 칼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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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상일골프 대표, 「임박사 골프」저자, 골프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