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언론인 지만호(월간 오늘의 한국, 재경거제시향인회 회장) 회장의 저서 ‘죽비 맞을 사람들’이 리치미디어에서 나왔다. 그동안 조선일보 시사토론방 등에 틈틈이 발표해온 시평(時評)들로 칼끝 같은 논지를 보여준다.

지만호 회장은 화보 동화그라프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후 각종 언론사 발행인으로 활동해오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등 정치적 소신을 펼쳐온 논객이다.

그는 서문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은 언로의 자유”라면서 “한 국가를 움직이는데 있어 절대적인 정치권력의 파워가 크다는 것을 전제”로 글을 써왔음을 밝히고 있다.

또 어떤 글은 간혹 시간과 거리가 먼 것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갈구하며 아쉬워하는 문제를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단다.

‘죽비 맞을 사람들’은 “최고 권력자에게 직언하는 것보다 아부와 아첨의 습성이 늘 존속”하는 우리의 현식 속에서 “이 한 몸 단두대에 올리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위한 성찰과 비판의 글”을 담아냈다.

지만호 회장은 “중국의 사상가 장자는 ‘황허의 신’이라 부르는 하백(河佰)의 깨달음에서 ‘정저지와(井底之蛙)’를 생각했다. 정저지와는 ‘우물 안의 개구리’다. 장자의 말처럼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사욕을 위해 우물 속에서 하늘을 보는 것이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 땅의 아첨꾼이 사는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정저지와는 더 넓고 더 푸른 하늘을 보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라며 그의 글쓰기 의미를 피력했다.

잘못은 분명히 지적함으로써 “맑고 깨끗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하는 그의 필치가 매섭다.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통찰력과 대중의 눈높이에서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혜안”의 소유자로 저자를 평가하고 있다.

▲ 저자 지만호

또 오영숙 전 세종대학교 총장은 “지 회장의 말은 누구에게는 쓴 소리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본인 언로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고 강조한 것이어서 대한만국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었다”고 극찬했다.

우리 모두 죽비로 한 대 맞을 준비를 하고 탐독해볼 책이다.
 

죽비 맞을 사람들 / 지만호 지음 / 신국판 320면 / 리치미디어 / 값 20,000원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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