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돌리는 건 병(病)이야

[골프타임즈=정영호 칼럼리스트] “자기야  백스윙에서 손목이 이상해 스마트폰으로 한번 찍어 봐 줄까?”
“왜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야, 거리가 줄었다고 그랬잖아.”
“그래 많이 줄었어.”
“그게 무슨 상관인데...”
“책에 보니까 어깨 턴이 덜되면 거리가 준대. 근데 자기는 어깨가 통 안 들어 거는 것 같다는 거지.”
“자기가 그걸 어떻게 알아?”

“실제로 백스윙을 팔로만 들거든.”
“그래 어디 한번 찍어줘 봐.”
“자기야 편하게 하던 대로 스윙해, 알았지.”
“알았어. 어서 찍기나 해. 찍은 거 가지고 와봐.”
“햐, 백스윙에서 손목을 너무 쓰는군.” 

그렇다. 백스윙은 스타트가 양 손목 그리고 골프채 헤드가 같이 백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손목을 미리 돌리고 그러니까 채 헤드는 몸보다 뒤로 돌아가고 손은 몸에서 간격이 멀어지는 거다. 그러니 채를 손목 안 쓰고 밀어야 어깨가 들어가는데 손목을 돌리니 어깨는 안 들어가고 팔로만 들어 올리려는 현상이 되는 거다.

정상적인 스윙 플레 인에 의한 백스윙이 어렵게 되고 팔을 들어 올리는 잘못된 백스윙 때문에 어깨 턴이 안 되어 다운스윙 때도 팔로만 내려 치려하고 몸으로 끌어 치는 동작이 안 되니 볼을 몸으로 치지 않고 팔로만 치게 되어 거리가 안 나는 것이다.

알면서도 연습을 잘못하여 손 돌리는 습관 때문에 스윙이 망가지기 직전까지 와 있음을 알게 된다.

백스윙을 30cm 가량 손과 팔 그리고 채 헤드가 같이 가주는 백스윙을 해야 하겠다. 그래야 채 헤드도 뒤로 안가고 손은 몸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다. 그러면 어깨도 잘 들어가게 되고 어깨가 충분히 턴 되면 다운스윙이 쉬워지고 임팩트를 몸으로 하여 거리를 손해 안 보게 된다.

가끔 마누라도 스윙을 볼 줄 한다니까요. 스웨이 없고 어깨 턴이 올바로 되도록 손목 쓰지 말고 허리 높이만큼 보내 주는 백스윙으로 골프 거리 재미 좀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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