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해 장타왕 타이틀은 서지원(29) 씨가 획득했다.

지난해 X2HOT 300야드 스푼 챌린지 시즌2 준우승자인 서지원 씨는 지난 6월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GC( 대표 : 김영재 · http://www.sky72.com ) 오션코스 18번홀에서 열린 ‘익스트림 레이스 디스턴스 챌린지 장타대회’(XTREME DISTANCE CHALLENGE RACE) 결승전에서 380야드를 보내며 338야드를 기록한 곽길헌(33) 씨를 누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지원 씨는 미 주니어 및 아마추어 랭킹 4위에 올랐을 정도로 주니어 시절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는 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지원 씨를 만나 ‘일문일답’을 통해 우승 소감과 장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장타대회에서 우승한 것 축하한다. 우승 소감을 말하자면?
A 기분은 너무 좋다. 너무 좋고 기대를 크게 안 하고 갔는데 우승을 해서 골프를 더 잘해야겠다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선수 생활을 접었는데 다시 한 번 공을 쳐볼까, 아니면 장타 쪽으로 진지하게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Q 현재 어디 소속으로 있나?
A 88CC( 대표이사사장 : 김종해 · http://www.88countryclub.co.kr )에 있는 실내 연습장에 있다. 그곳에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Q 아카데미를 하면서 장타대회도 출전하게 됐는가?
A 장타대회가 주업이 아니라 재미로 출전하고 있다. 작년에 계기가 있어서 출전했고 올해도 또 출전을 하게 됐다.

Q 골프는 어떻게 해서 입문하게 됐는가?
A 부모님이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하셨는데 어렸을 때 골프를 하는 것을 보다가 먼저 부모님에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골프를 시작해서 선수 생활까지 했고 지금은 지도자로 전향해서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Q 골프를 한지는 얼마나 된 것인가?
A 골프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했다. 지금이 31살이니깐 17년 동안 꾸준하게 골프를 해왔다.

Q 평소 골프할 때 주특기가 장타인가?
A 선수 생활할 때 항상 거리는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남자이다보니 거리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현역 선수로 있을 때에도 거리를 늘리는 것에 관심을 많이 보여왔다.

Q 대회 현장에서 제자들이 응원을 많이 했는데 힘을 받았는가?
A 너무 힘이 됐다. 제자들도 그렇고 대회 때 RED팀과 BLUE팀으로 팀이 나뉘지 않았는가. 다 아는 친구들이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힘을 받았다.

Q 준결승전에서 1야드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가 전개됐다. 당시 기분은 어떠했는가?
A 그때 제가 솔직히 마음을 내려놓았다. 제가 선구를 쳤기 때문에 전반 3개, 후반 3개를 합쳐 6개의 공을 다 치고 나서 공평안 선수가 하는 것을 지켜봤어야 했는데 그때는 공평안 선수가 스윙도 괜찮게 나오고 공도 잘 맞는 것 같아서 거의 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1야드 차이로 결승에 진출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Q 2년 연속으로 쌍둥이 선수인 공정안과 공평안을 이기며 공브라더스 킬러로 자리매김했는데 공브라더스와의 인연을 이야기한다면?
A 본의 아니게 2년 연속 공브라더스를 토너먼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저는 한국에 들어와서 공브라더스라는 거리 많이 나오는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장타대회에 출전해서 공브라더스를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작년 장타대회에서는 제가 늦게 도착해서 바로 패자부활전으로 가게 됐다. 패자부활전 통해서 올라가게 됐는데 제가 상대방을 정했었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때 멋모르고 공평안 선수를 고르고 올라와서 공정안 선수를 만나게 됐는데 올해도 공정안 선수를 이기고 공평안 선수를 만나게 됐다. 2년 연속으로 두 선수를 다 이기다보니 공브라더스 킬러라는 닉네임이 붙게 됐다.

Q 다음에 다시 공브라더스를 만나면 이길 자신이 있는가?
A 저는 누구를 만나든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제가 이번 대회는 준비를 전혀 못하고 나왔다.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제자들이 “프로님 그렇게 연습을 안 해도 되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준비를 못하고 나가서 조금 불안했다. 이번 시합 끝나고 운 좋게 우승을 했으니깐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독보적으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내년에도 지지 않고 경기를 잘 할 생각이다.

Q 평소에 체력 훈련이나 연습을 어떻게 하나?
A 지도자로 생활하다보니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직업이 레슨을 하는 것이다보니깐 항상 골프장, 연습장에 나와 있고 제자들을 데리고 라운드도 나가고 하는데 실제로 연습을 하는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레슨을 하면서 시범으로 동작을 보여줄 때 공을 몇 번 치면서 정확한 동작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실질적으로 공을 많이 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빈스윙도 많이 하려고 한다. 또한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몸의 유연성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신경 써서 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 트레이너이신 김일환 선수가 있는데 그분이 88CC에 있어서 저의 제자들도 관리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일환 선수에게 몸메뉴얼도 많이 받고 근육 풀어주는 것도 많이 하면서 대회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잘 먹는 것도 빼면 안 될 것 같다.

Q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고마운 분에게 인사를 하자면?
A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일단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제자들과 지인분들 모두 감사하고 캘러웨이골프에서 이런 좋은 대회를 3회째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이 대회를 열어줬기 때문에 출전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Q 평소 본인만의 골프 철학은?

A 골프는 행복이다. 저한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행복이다.

Q 앞으로 목표나 계획은?
A 제 계획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투어를 뛰는 아이들의 레슨 쪽에 대해서 지금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면서 짬나는 시간에 제 연습을 할 것이고 내년에 있을 장타대회랑 다른 장타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있으면 그런 것들을 착실히 준비해서 나갈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아카데미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다음으로 제 연습을 하면서 시합 준비하는 것이 계획이 될 것 같다.

Q 제자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A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은 프로들이다. 프로 아이들 같은 경우 제가 중점적으로 포인트를 두는 것은 프로다보니 실력이 다 비슷비슷하게 좋은데 본인의 실력을 얼마만큼 코스에서 발휘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장타대회 우승자가 말하기에는 조금 쑥스럽지만 아카데미 제자들에게 숏게임 부분을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지원
2013년, 2014년 스푼(3번 우드) 최고 기록 322야드
2015 결선 드라이버 최고 기록 380
나이 31, 만29
골프아카데미 대표 및 헤드프로
미국 주니어 및 아마추어 랭킹 4위 기록-2011년 까지 활동
현재 지도자 활동(소속 선수- 이경훈, 이상희, 김준성, 현은지)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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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트림 레이스 디스턴스 챌린지 장타대회’(XTREME DISTANCE CHALLENGE RACE) - 스카이72GC 오션코스 18번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