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KPGA 프로(준회원)와 실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인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천만원, 우승 상금 8백만원) 7회 대회에서 2012년 KPGA 준회원에 입회한 김은호(25)가 우승을 차지했다.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경주신라CC(경북 경주) 화랑코스(파72, 7,045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은호는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로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에 오른 김종학(18)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은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각각 5m,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은호는 11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번홀(파3)까지 김종학과 김준호(27)에 2타 뒤져 있던 김은호는 다시 힘을 내며 14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김은호는 경기 후 “사실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비하고 있었다. 연장전에 가지 않고 우승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장기인 9번 아이언 샷이 잘됐다. 120m 전, 후의 거리에서 9번 아이언을 컨트롤해 그린을 공략한 부분이 성공했다”며 자평(自評)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외삼촌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한 김은호는 주니어 시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골프가 좀처럼 늘지 않아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많이 힘들었다. 다른 길을 찾을까도 고민했지만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을 보고 골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싶다. 계속 골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몸 관리 잘해서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멋진 샷을 날리는 것이 꿈이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2015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는 2일과 3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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