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호 3라운드 단독 선두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최진호(31, 현대하이스코)가 SK telecom OPEN 2015(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23일 스카이72골프클럽(인천시 중구) 오션 코스(파72, 7,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최진호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진호는 경기 후 "1~2라운드는 그린이 많이 딱딱해 까다로웠지만 오늘은 많이 부드러워졌다. 바람도 세지 않아 오늘 선수들의 스코어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나 역시 오늘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다른 선수의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를 이어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제대 후 올해 KPGA 코리안 투어에 공식 복귀한 최진호는 "2012년 제7회 메리츠솔로모 오픈 우승 후 좋은 기억을 갖고 입대했다. 군 복무 중에는 골프를 칠 수 없었지만 골프를 잊고 지냈던 것이 오히려 숨을 고를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최진호는 "대회 첫 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해 부담도 되지만 좋은 기회가 왔고 놓치고 싶지 않다. 내일 코스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꼭 우승 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본 대회 3라운드에서 진기록이 나와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올 시즌 아시안 투어 풀 시드 획득에 따라 지난 12일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왕정훈(20)과 2013년 군산CC오픈 우승자(당시 아마추어 신분) 이수민(22, CJ오쇼핑)은 3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1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SK telecom OPEN 2008' 2라운드에서 최경주의 8언더파 64타의 기존 기록을 깨고 새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 왕정훈 3라운드 코스레스드 기록(9언더파 63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숨에 공동 2위에 오른 왕정훈은 "오늘 생각보다 정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경기 초반부터 버디로 분위기가 좋았고 11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대회 최종일에는 오늘 성적을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내 게임만 생각하겠다. 한 샷, 한 샷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밝혔다.

▲ 이수민 3라운드 코스레스드 기록(9언더파 63타)

왕정훈과 함께 코스레코드를 달성한 이수민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작성, 두 개 코스에서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게 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이수민은 경기 종료 후 "지난 라운드까지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잘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경기에 임하기 전 조급함 없이 쉬엄쉬엄 풀어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끝까지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수민의 코스레코드는 7번홀(파5, 558야드)에서의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이수민은 이글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뒤바람이 불어 조금 더 긴 클럽을 잡으면 투 온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6번 아이언으로 바꿔 두 번째 샷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금 짧아 그린에 약 40미터 못 미쳤다. 핀 까지 40미터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가볍게 샷 한 것이 내리막을 따라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강성훈18번홀 벙커샷

한편 2013 KPGA 상금왕을 수상한 강성훈(28, 신한금융그룹)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왕정훈과 공동 2위에 올랐다.

▲ 최경주 6번홀 퍼팅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은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단독 6위에 올랐고 KPGA 코리안투어 간판 '탱크'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1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최진호 미니 인터뷰]

▲ 최진호11번홀 퍼팅

▲ 3R 마친 소감은?
1~2라운드는 그린이 많이 딱딱해 까다로웠지만 오늘 많이 부드러워졌다. 게다가 바닷가 부근임에도 바람이 세지 않아 오늘 선수들의 스코어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나 역시 오늘 코스 컨디션에 따라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다른 선수의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를 이어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군입대로 공백기가 있었다.
2012년 제7회 메리츠솔로모오픈 우승 후 입대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입대해 오히려 좋았다. 또 군 생활을 하면서 골프를 잊고 지냈던 것이 오히려 숨을 고를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 이번 대회 선전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매번 가족(부인, 아이 2)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준다. 큰 힘이 되고 경기 중 마음에 여유도 준다.

▲ 최종 라운드 각오는?
대회 첫 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해 부담도 되지만 좋은 기회가 왔고 놓치고 싶지 않다. 내일 코스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샷감이 많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충분하다. 우승 하고 싶다.

최진호 홀 바이 홀(1번 홀 출발)
7번 홀(파5) : D - 18도H(210m) - 54도(30m) - 30cm 버디 퍼트
9번 홀(파4) : D - 9I(150m) - 4m 버디 퍼트
12번 홀(파3) : 21도 - 5m 버디 퍼트
14번 홀(파4) : D - PW(140m,벙커 빠짐) - 60도(50m) - 6m 투 퍼트 보기
15번 홀(파4) : 3W - 60도(80m) - 7m 버디 퍼트
16번 홀(파4) : D - 9I(145m) - 60도(10m, 벙커 빠짐) - 7m 투 퍼트 보기

1R : 4언더파 68타 (버디 4개) 공동 선두
2R : 4언더파 68타 (버디 5개, 보기 1개) 단독 선두
3R : 2언더파 70타 (버디 4개, 보기 2개) 단독 선두(10언더파 206타)

사진제공=K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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