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뉴스팀] 스카이72 골프클럽(인천시 중구) 오션 코스(파72. 7,421야드)에서 열린 SK telecom OPEN 2015(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 라운드에서 김기환(24), 박상현(33.동아제약),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 라이언 폭스(28.뉴질랜드)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컵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시작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수석 부단장직을 수행하는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를 잠시 만났다.

▲ 올 시즌 국내 첫 번째 대회 참가다. 경기 마친 소감은?
스윙이나 샷 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그린이 딱딱해 그린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주 미PGA투어 대회에서는 30도 이상 기온에 그린이 잘 받아줬는데 한 주 사이에 컨디션이 바뀌다 보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해 1라운드에서는 3오버파를 쳤었는데 올해는 2타를 덜 쳤다. 남은 54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컨디션 조절에 유념하고 연습을 좀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 후배들과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후배들과의 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후배들 공격적으로 잘해 놀랬다.

▲ 침체된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를 위해 한마디 해준다면..
어떠한 부분이 문제라고만 얘기하지 말고 전문가와 주변 관계자들이 함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 컨디션은 어떠한가?
아무래도 예전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평균 18홀에서 2번 정도 나도 모르는 샷 실수를 하곤 한다. 한달 전 비제이 싱에게 물었다. 왜 자꾸 뒤땅을 치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비제이 싱이 “너도 곧 나처럼 될거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몸의 신축성이 떨어져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가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화요일 오전에 입국해서 수요일 프로암대회 참가하고 오늘 본 대회다. 낮과 밤이 뒤엉켜있기 때문에 지금도 멍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곧 내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다.

▲ 미PGA투어에서 강행군인데..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내가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야 한국 선수가 1명 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자력 출전이 가능한데 쉽지가 않다. 예전에는 어떻게 50위 안에서 머물렀는지 모를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심리적, 기술적 부분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체력을 좀 보강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선호하는 출발 시간대가 있는가?
미PGA투어 8승 중에 5승을 1라운드 오후 출발, 2라운드 오전 출발 시 거뒀다. 자료를 살피는 편은 아니지만 1라운드 오후 조, 2라운드 오전 조를 선호하는 편이다.

▲ 본 대회 슬로건이 ‘행복동행’이다. 어떻게 마무리 짓고 싶은가?
지난 1997년 1회 대회 시 대기자로 있다가 어렵게 참가 명단에 들었다. 그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0년에 초청료를 받고 본 대회에 참가했는데 컷탈락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교만했던 내 자신을 탓했다. 끊었던 담배도 물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SK 텔레콤 오픈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대회이며,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안겨준 대회다. 본 대회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가할 것이다. 본 대회 참가를 통해 내 스스로도 힘을 얻기 때문이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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